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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야 중국이야'…명동 쇼핑가, 요우커 고객만 왕?

입력 2015-02-17 2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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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 명동 같은 쇼핑가에 나가보면, 여기가 한국인지 중국인지 헷갈리죠. 명절을 앞두고는 설보다 중국의 춘절 분위기가 더 난다고 합니다. 마케팅이 중국인 관광객들에게 쏠리고 있기 때문인데, 국내 소비자들을 푸대접하는 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옵니다.

김혜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설 연휴의 시작을 하루 앞둔 오늘(17일) 낮 명동 거리입니다.

보이는 것도, 들리는 것도 온통 중국어입니다.

[화장품 매장 점원 : 하나 사면 하나 더 드려요. 50% 할인해요. 들어와서 보고 가세요. 어서 오세요. ]

한국의 설보단 중국의 춘절이라는 말이 어울릴법한 풍경입니다.

중국인에게만 할인 혜택을 주는 상점들도 쉽게 눈에 띕니다.

중국 여권을 보여주면 10% 할인해 주는 겁니다.

[김해주/대학생 : 중국에서 사는 느낌이랑 비슷해요. 중국 관광객들한테 할인을 많이 진행하는 만큼 한국 사람들에게도 할인행사가 자주 생겼으면 좋겠어요. ]

인근 백화점에도 빨간 표지가 전면에 내걸렸습니다.

중국인에게만 적용되는 가격할인은 물론, 총 구입금액의 5%에 해당하는 상품권을 주는 행사까지 있습니다.

[니지엔홍/요우커 : 한국 백화점의 할인 혜택이 굉장히 커요. 중국 뿐만 아니라 미국이나 다른 어떤 나라에서도 받을 수 없는 수준입니다.]

일부 백화점은 휴무일까지 요우커 편의에 맞춰 조정했습니다.

하지만 내국인 고객들은 똑같은 물건을 사도 중국인 고객과 달리 할인 헤택을 받지 못해 아쉽다는 반응입니다.

[백화점 직원 : (총 금액별 상품권 행사는 없나요?) 중국분들에게 해당하는 거예요. 세금환급 받으실 때. (한국인은 해당이 안 돼요?) 안돼요.]

이같은 중국고객 특혜 마케팅이 내국인 손님을 쫓을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오세조 교수/연세대 경영학과 : 요우커들을 위한 판촉활동은 좋지만 역차별을 받은 소비자들이 경우에 따라서 해외직구를 강화할 수 있는 여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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