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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고 시달리던 30대 가장, 밧줄 타고 '아파트 털이'

입력 2012-07-11 0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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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생활고에 시달리던 30대 가장이 고층 아파트를 털려다 붙잡혔습니다. 위험천만하게도 아파트 옥상에서 밧줄을 타고 침입했습니다.

하선영 기자입니다.

[기자]

인적이 드문 새벽 시간.

잰걸음으로 고급 아파트 단지를 빠져나가는 남성.

37살 박모씨로 금품을 털려다 들켜 달아나는 모습입니다.

박씨는 아파트 옥상에서 밧줄을 타고 12층으로 침입했습니다.

고층일수록 창문 잠금장치가 허술하다는 점을 노린 겁니다.

그런데 집주인과 맞닥뜨리자 흉기로 위협하고 온몸을 묶었습니다.

하지만 집주인이 어설프게 묶인 결박을 풀고 소리를 지르며 뛰쳐나가자 그대로 달아났습니다.

[이규동/광진서 강력계장 : 가장 먼저 불 꺼진 집을 범행 대상으로 정해놓고 옥상 난간에 밧줄을 걸고 타고 내려가서 침입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8년 전 이혼하고 두 딸을 키워온 용의자는 생활고로 3천여만원의 사채빚을 졌습니다.

장기매매 업자를 찾아갔다가 도리어 건강검진 명목으로 수백만원을 사기당하기도 했습니다.

빚 독촉에 시달리다 결국 자포자기 심정으로 위험천만한 도둑질을 계획했습니다.

[피의자 박모씨 : 애들하고 생활이 안정될 수만 있다면 범행 후에 자수를 하든지…일단 아빠로서 어리석은 생각했던 게 상당히 미안하고]

뒤늦은 후회, 그러나 때는 이미 늦었습니다.

경찰은 박씨를 특수강도 미수 혐의로 구속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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