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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옆엔 혁명2세 '태자당'이…고위간부도 대물림

입력 2012-01-10 22:37 수정 2013-05-16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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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 당정군 고위층 인사들의 자제들을 흔히 '태자당'이라고 부릅니다. 3대 세습 정권인 북한 김정은 정권도 항일 빨치산 출신 등 전현직 고위층의 2세들이 지도부에 많이 편입했다고 합니다.

안의근 기자가 자세히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4일 평양에서 열린 군중대회 모습입니다.

북한의 새 지도자 김정은 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에 대한 충성을 결의하는 모임으로 최용해 당 비서가 군중대회를 주도했습니다.

최용해는 최현 전 인민무력부장의 아들로 김정일 국방위원장과는 의형제처럼 지낸 인물입니다.

1970년대 초 최현과 함께 김정일을 후계자로 옹립한 오진우 전 인민무력부장의 셋째아들 오일정도 재작년 예순이 안 된 나이에 당 군사부장에 올랐습니다.

[최주활/전 인민군 상좌 : 김정일이 보답 차원에서 오진우에게 아들 중에서 한 명이 아버지 대를 이을 사람이 있지 않겠느냐…군 복무경력이 전혀 없는 오일정을 계획적으로 키운 거죠.]

태종수 당 총무비서와 김계관 외무성 제1부상은 정일룡 전 부수상의 사위이며 백용천 중앙은행 총재는 백남순 전 외무상의 아들입니다.

장성택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의 조카인 장용철은 말레이시아 주재 대사로 나가 있습니다.

대외적 국가수반인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의 아들 김동호는 외무성 과장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최영림 내각 총리의 딸 최선희는 과장도 거치지 않고 외무성 미국국 부국장으로 승진했습니다.

김정일의 넷째 부인인 김옥의 남동생 김균은 작년 마흔다섯살 나이에 김일성종합대학 교원에서 총장 직무를 대리하는 1부총장으로 승진됐습니다.

오극렬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의 아들 오세현과 강석주 부총리의 아들 강태승 등은 김정은의 사조직인 '봉화조 멤버'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봉화조는 중국 태자당과 비슷한 조직으로 북한 파워엘리트 집단을 가리킵니다.

[실세로 올라가려면 백두산줄기든가 낙동강줄기가 돼야 하는데 백두산줄기는 항일빨치산들의 후손들이고, 낙동강줄기는 6·25 전쟁 때 장교로 있다가 전사한 (군인들) 후손들을 의미합니다.]

북한에서 고위간부들의 자제들을 우대하는 것은 이들을 김정은 정권과 운명공동체로 묶어 충성심을 유도하기 위한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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