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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 "여야 합의로 총리 추천…실질적 내각 통할"

입력 2016-11-08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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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8일) 국회를 방문한 박근혜 대통령이 정세균 국회의장에게 사실상 총리 지명권을 국회에 넘긴다고 말했습니다. 김병준 총리 내정자는 여야가 새 총리 후보를 합의할 경우 버리는 카드가 되는 셈이죠. 여야 합의로 추천된 총리를 받아들여 국정 운영의 주도권을 여전히 일정 부분 쥐고 가겠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당장 야권은 대통령의 표현 자체가 불분명하고 시간끌기용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오는 주말 대규모 촛불집회가 예고돼 있고 박 대통령의 하야를 요구하는 목소리 더 높아질 것으로 보이는 상황입니다. 시민 사회의 요구와 정치권의 이른바 거국내각에 의한 수습 움직임 사이에 괴리가 커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먼저 신혜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오전 10시 30분 국회를 찾았습니다.

정세균 국회의장의 인사말이 끝나자 마자 총리 지명 문제를 거론했습니다.

[국회에서 여야 합의로 총리에 좋은 분을 추천해 주신다면 그분을 총리로 임명해서 실질적으로 내각을 통할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국회가 추천한 총리를 임명해달라는 야당의 요구를 수용한 겁니다.

김병준 총리 내정자의 거취는 여야 합의로 새 후보가 추천되면 자연스럽게 정리됩니다.

회담은 비공개 대화를 포함해 13분 만에 종료됐습니다.

정 의장이 대통령과 총리의 권한 분할에 대해 명확한 입장을 요구했고, 박 대통령은 "총리가 내각을 통할할 '실질적 권한'을 보장하겠다"는 취지의 답변을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후 정 의장은 여야 3당 원내대표와 비공개 회동을 가졌지만 여야 간 이견을 좁히지 못했습니다.

새누리당은 대승적으로 수용해야 한다고 촉구한 반면 야권은 내각구성 권한을 전폭적으로 총리에게 위임하는 것인지 확인하는 것을 전제로 논의를 이어갈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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