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새정치연합이 이렇게 시끌시끌한 가운데, 안철수 의원 쪽의 움직임이 당에 미묘한 파장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측근 일부가 지난 대선의 뒷이야기를 책으로 펴내면서 결과적으로 문재인 의원 측을 겨냥한 모양새가 됐고, 또 일부 측근들 사이에선 신당 합류 논의도 들립니다.
안의근 기자입니다.
[기자]
안철수 새정치연합 의원의 측근인 강연재 변호사 등은 '안철수는 왜?'라는 제목의 대담집을 출간합니다.
안 의원의 지난 대선 행보와 관련해 "다시 기회가 온다면 그렇게 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후회하는 듯한 내용이 실렸습니다.
안 의원이 후보직을 사퇴한 직후 당시 문재인 후보 측이 보인 태도에 서운한 감정을 담기도 했습니다.
그런가 하면, 안 의원의 또 다른 측근들은 오는 15일 모임을 갖고 신당 창당 문제를 논의할 계획입니다.
[정기남 부실장/전 안철수 캠프 비서실 : 우리가 우리 길을 찾아 보자, 새정치연합 내의 역할에 대해 부정적인 사람들이 대부분입니다.]
안 의원은 대담집 출간과 관련해선 "사전에 상의한 바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신당 논의에 대해서도 자신과 무관한 얘기란 입장입니다.
하지만, 측근들의 움직임이 전당대회 국면과 겹치면서 안 의원이 당내 세력 다툼의 소용돌이 속으로 빠져드는 모습입니다.
당권 주자들의 당명 개정 목소리에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한 것도 이런 관측을 뒷받침하는 대목입니다.
현재 미국에 머물고 있는 안 의원이 앞으로 어떤 행보를 보일지, 야권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