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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경찰, 시위대 집단 폭행…"무방비 상태로 맞았다"

입력 2014-10-16 08:25

경찰 "공정한 조사 하겠다" 진화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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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공정한 조사 하겠다" 진화 나서

[앵커]

홍콩 민주화 시위 18일째인 어제(15일) 홍콩 경찰이 시위대를 강제 해산하며 충돌이 일어났습니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경찰이 시위대 한 명을 집단 폭행하는 영상이 공개돼, 홍콩 시위가 다시 긴장 국면을 맞고 있습니다.

곽재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 무리의 경찰이 시위대 한 명을 으슥한 곳으로 끌고 갑니다.

수갑을 채우고 무릎을 꿇어 앉히더니 무차별적으로 폭행을 가합니다.

홍콩 경찰이 어제 시위대가 설치한 바리케이드 철거에 나서면서 시위대와 정면으로 충돌했습니다.

시위대가 우산으로 막아서며 격렬히 저항하자 경찰은 최루 스프레이를 사용해 진압에 나섰고 시위대 45명이 체포됐습니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경찰이 시위대를 집단 구타하는 장면이 카메라에 포착됐습니다.

경찰 7명에게 폭행을 당한 사람은 야당인 공민당 당원인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켄 창/폭행 피해자 : 경찰 여러 명이 체포한 뒤 무방비 상태인 저를 잔인하게 구타했습니다.]

동영상이 공개되자 시위대와 야당 인사들은 경찰 청사로 몰려가 경찰과 밤새 대치했습니다.

여기에 인권단체 등 각계의 비난 성명이 이어지자 경찰은 폭력 가담자들을 전보 조치하고, 공정한 조사를 약속하며 서둘러 진화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경찰이 바리케이드 철거를 계속할 것이라고 밝혀 홍콩의 긴장감이 다시 높아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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