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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환자 3명중 2명 5년 이상 산다…상대생존율 70% 돌파

입력 2018-12-27 13:27

2016년 국가암등록통계…5년 생존율 여성 78.2%, 남성 63%
간암·폐암·췌장암 생존율 낮아…갑상선암·전립선암·유방암은 90% 넘어
2017년 암 사망자 7만8천863명…전체 사망자의 27.6%로 사망원인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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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국가암등록통계…5년 생존율 여성 78.2%, 남성 63%
간암·폐암·췌장암 생존율 낮아…갑상선암·전립선암·유방암은 90% 넘어
2017년 암 사망자 7만8천863명…전체 사망자의 27.6%로 사망원인 1위

암이 불치병이던 시대가 지났다. 암에 걸리더라도 3명 중 2명 이상은 5년 이상 생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의료기술의 발전과 조기 검진으로 암을 치료할 가능성이 높아진 덕분이다.

◇ 2016년 암 5년 생존율 70.6%…10년 전(54.0%)의 1.3배(16.6%포인트↑)

27일 보건복지부와 중앙암등록본부(국립암센터)의 2016년 국가암등록통계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12~2016년) 발생한 암 환자의 5년 상대생존율(이하 암생존율)은 70.6%였다. 10여년 전(2001~2005년)에 진단받은 암환자의 생존율(54.0%)보다 1.3배(16.6%포인트) 높은 것이다.

암생존율은 2014년 70.3%로 처음으로 70% 선을 돌파했다.

다른 암보다 생존율이 100% 넘는 갑상선암을 제외해도 암 환자의 최근 암생존율(2012~2016년)은 64.1%에 달했다.

갑상선암의 생존율이 100%가 넘는 것은 갑상선암에 걸린 환자가 5년 동안 아무도 죽지 않았다는 뜻이 아니다. 동일한 나이와 성별의 일반인구와 비교했을 때 갑상선암 환자의 생존율이 더 높다는 의미다.

암생존율은 암 발생자가 교통사고나 심·뇌혈관 질환 등 암 이외의 원인으로 사망할 가능성을 보정해서 추정한 5년 이상 생존 확률로, 암 환자의 5년 관찰생존율을 일반인구의 5년 기대생존율로 나눠 계산한다.

암생존율은 해마다 올라가고 있다. 1993∼1995년 41.2%에서 1996∼2000년 44.0%, 2001∼2005년 54.0%, 2006∼2010년 65.2%, 2011~2015년 70.7% 등으로 상승했다.

암 종별 생존율은 갑상선암이 100.2%로 가장 높았고, 전립선암(93.9%), 유방암(92.7%)도 비교적 높았다.

이에 반해 간암(34.3%), 폐암(27.6%), 췌장암(11.0%) 등은 상대적으로 생존율이 낮았다.

남녀별 5년 생존율은 여자(78.2%)가 남자(63.0%)보다 높았다.

여성에서 생존율이 높은 갑상선암, 유방암이 남성보다 더 많이 발생하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제1기 암 정복 10개년 계획' 시행 이전인 1993∼1995년과 비교할 때 대부분 암의 5년 생존율이 증가했다.

특히 전립선암(38.0%p↑), 위암(33.0%p↑), 간암(23.2%p↑), 대장암(21.2%p↑)의 5년 생존율이 많이 올라갔다.

국가암검진사업 대상인 위암, 대장암, 간암, 자궁경부암의 2012~2016년 5년 생존율은 각각 75.8%, 76.0%, 34.3%, 79.8% 등으로, 미국(2008~2014년)의 32.1%, 66.2%, 18.8%, 68.9% 등보다 10%포인트 이상 높았다. 2012∼1016년 다른 암의 5년 생존율(2001∼2005년 대비)을 보면, 전립선암 93.9%(13.5%p↑), 폐암 27.6%(11.1%p↑), 대장암 76.0%(9.3%p↑) 등으로 생존율이 증가했다.

◇ 국민 29명당 1명 암 경험…5년초과 생존 암환자, 전체 암유병자의 50% 첫돌파

암과 더불어 살아가는 암 경험자도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을 정도로 늘고 있다. 암 환자의 상대생존율이 올라가는 데 따른 현상이다.

전국 단위의 암 발생 통계를 산출하기 시작한 1999년부터 2016년까지 암 유병자(암 확진후 현재 치료 중이거나 완치된 사람)는 2017년 1월 기준으로 총 173만9천951명(남자 76만4천103명, 여자 97만5천848명)이었다.

2016년 우리나라 전체 국민(5천111만2천980명)의 3.4%(남자 3.0%, 여자 3.8%)로 인구 29명당 1명이 암유병자란 뜻이다.

특히 65세 이상 노인 암유병자는 74만7천898명으로, 65세 이상 전체 인구(678만1천161명)의 11.0%(남자 14.5%, 여자 8.5%)에 달했다. 65세 이상 노인 9명당 1명이 암 유병자란 말이다.

암 종별로는 남녀 전체에서 갑상선암(37만9천946명)의 유병자 수가 전체의 21.8%로 가장 많았다. 그다음으로, 위암(27만3천701명), 대장암(23만6천431명), 유방암(19만8천6명), 전립선암(7만7천635명), 폐암(7만6천544명) 등의 순이었다.

암유병자 수를 남녀 성별로 살펴보면, 남자는 위암, 대장암, 전립선암, 갑상선암, 간암 순이었고, 여자는 갑상선암, 유방암, 대장암, 위암, 자궁경부암 순이었다.

암 진단 후 5년 넘게 생존한 암환자는 91만6천880명으로 전체 암유병자의 절반 이상(52.7%)을 차지해 처음으로 50%를 돌파했다.

추적 관찰이 필요한 2∼5년 암 환자는 45만8천701명(전체 암유병자의 26.4%), 적극적 암 치료가 필요한 2년 이하 암 환자는 36만4천370명(전체 암유병자의 20.9%) 등이었다.

◇ 작년 한국인 암 사망자 8만명 육박…폐암 국가암검진에 포함

통계청의 '2017년 사망통계원인' 보고서를 보면 2017년 암 사망자는 7만8천863명으로 통계작성 후 가장 많았다. 전체 사망자의 약 27.6%를 차지했다.

인구 10만명당 암으로 사망한 이들의 숫자를 나타내는 암 사망률은 153.9명으로 2016년보다 0.6% 증가했고 역시 집계 후 최대였다.

암 사망률을 종류별로 구분하면 폐암(35.1명), 간암(20.9명), 대장암(17.1명), 위암(15.7명), 췌장암(11.3명) 순으로 높았다.

암생존율이 올라가고 있지만, 여전히 암은 우리나라 사망원인 1위인 것이다.

정부는 암으로 인한 국민과 사회의 부담을 줄이고 국민건강을 증진하고자 1996년부터 10년 단위로 3차례에 걸쳐 국가암관리종합계획을 수립, 시행해 왔다.

정부는 2019년에는 암생존자 통합지지사업을 강화해나갈 계획이다. 초기 암치료를 끝낸 암환자와 가족에게 건강관리와 심리상담 등 종합적인 지원을 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중앙암생존자통합지지센터를 지정하고 권역별 암생존자통합지지센터를 2018년 7곳에서 2019년 11곳으로 확대한다.

특히 암의 발병 양상, 진행경과 등 성인 암환자와 다른 소아청소년의 특성을 반영한 암생존자 통합지지 시범사업기관(2곳)을 처음 선정해 운영할 계획이다.

아울러 권역 호스피스센터(2018년 3곳→2019년 8곳)와 소아청소년 호스피스 시범사업(2018년 2곳→2019년 4곳)을 확대하는 등 호스피스 서비스에 대한 국민 수요에 대응하기로 했다.

암 조기검진을 통한 암사망률을 낮추고자 2019년 7월부터 국가암검진사업에 폐암 검진을 새로 도입하기로 했다.

대장암 검진 시 대장내시경검사를 1차 검사로 사용하는 시범사업도 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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