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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삼환 "교회법이 총회법보다 우선"…'준비된 세습' 정황

입력 2017-11-21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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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버지 김삼환 목사의 대를 이어 담임 목사직을 물려받은 명성교회 김하나 목사가 지난 주, 첫 설교를 했습니다. 김 목사는 최근까지도 자신의 취임이 하늘의 뜻에 따라 긴박하게 결정됐다는 입장입니다. 그런데 김 목사 부자가 오래 전부터 세습을 준비했다고 볼 수 있는 정황들이 여럿 포착됐습니다.

윤샘이나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015년 12월, 토요 새벽예배가 끝난 뒤 명성교회 1층 김삼환 목사 집무실에 10여 명의 청년부 교인들이 모였습니다.

김 목사는 이 자리에서 자신의 후임자에 대한 언급에 많은 시간을 썼습니다.

[김주성/전 명성교회 청년부 임원 : 세상의 소리가 아니라 하나님의 뜻에 순종해야 한다, 그러면서 총회법보다 개별 교회법이 우선한다, 이 말씀을 하셨습니다. 세습방지법이든 뭐든, 그런 것들보다 하나님의 뜻이 무언가 그런 것들을 잘 가려서 그 뜻에 절대적으로 순종해야 한다…]

은퇴를 앞두고 세습에 강하게 반대해온 청년부 교인들을 상대로 사전 설득 작업을 벌였다는 의혹이 제기됩니다.

김 목사의 은퇴 뒤 2년간 후임자를 임명하지 않은 부분도 비판 여론을 의식한 게 아니냐는 지적을 받습니다.

이 시기 명성교회에 아무런 직함이 없었던 아들 김하나 목사는 청년, 대학부 회장단 선임에 적극 개입했습니다.

[김주성/전 명성교회 청년부 임원 : (청년부 회장 후보가) 내정이 되고 우선 일단 김하나 목사님한테 먼저 보여 드리고…]

세습의 부당함을 비판하는 목소리는 더욱 확산되고 있습니다.

장로회 신학대학원 출신 목회자들은 어제(20일) 동문 명의의 성명을 내고 총회 재판국의 신속한 판단을 촉구했습니다.

이들은 재판국이 명성교회 세습을 무효화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작가 : 김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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