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통령이 국회에 총리를 추천해달라며 야당 제안을 수용한 듯 보이지만 야당의 반응은 부정적입니다. 실제로 국회가 추천하는 총리의 권한이 어디까지냐, 그리고 대통령은 어떻게 권한을 내려놓을 것이냐, 이른바 디테일이 명확하지 않다는 건데요. 국회 취재기자 연결해 좀 더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송지혜 기자, 앞서 정세균 의장과 여야 3당 원내대표 회동이 합의점을 찾지 못했습니다. 어떤 논의가 있었습니까?
[기자]
논의의 핵심은 권한 이양의 범위와 대통령의 2선 후퇴 부분이 분명치 않다는 대목이었습니다.
즉, 국회가 추천하는 총리가 실제 국무위원의 임명과 해임에 대한 권한을 가질 수 있는지, 또 대통령이 실제 총리의 국정운영에 간섭하지 않겠다는 것이 포함됐는지, 확인이 필요하다는 게 야당 측 입장입니다.
이 부분은 정세균 의장 측에서 청와대에 추가로 확인하기로 했습니다. 야3당 대표는 내일(9일) 오전에 만나 아 문제를 공식적으로 논의하기로 했습니다.
[앵커]
원래 청와대에서는 영수회담도 열자는 분위기였는데요. 이 부분은 어떻게 되고 있나요?
[기자]
오늘 대통령이 국회를 방문하면서 여당은 영수회담을 위한 발판이 마련됐다고 평가했는데요. 야당은 몇가지 요인을 더 확인해야 한다며 부정적인 입장이었습니다.
이 요인 중에는 권한이양에 대한 분명한 확인, 또 여기에 국민의당이 요구하는 대통령의 탈당도 포함되는데요. 야당의 탈당 요구에 대해서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그것은 새누리당내 일이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앵커]
새누리당 내부 상황도 심상치 않아 보입니다. 지도부 사퇴가 잇따르고 있죠?
[기자]
어제 유일한 비박계 최고위원인 강석호 의원이 사퇴한데 이어 오늘은 나경원 의원이 인재영입위원장직에서 물러났습니다.
오전 오전엔 김도읍 원내수석부대표가 사퇴의사를 밝히면서 한때 지도부 붕괴 우려까지 나왔는데요. 김 수석은 일단 주위의 만류로 사퇴는 보류했습니다.
오늘 오전 회의에서는 정진석 원내대표가 이정현 당 대표의 사퇴를 재차 촉구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요즘 들어서는 분당 얘기도 심심치않게 나오는데 그렇게 갈것이냐는 의구심도 들긴 합니다만, 그런 얘기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죠?
[기자]
네. 친박계 중심의 당 지도부가 사퇴를 거부하면서 비박계 의원들은 망명 정부 같은 임시 지도부까지 만들 수 있다고 얘기까지 한 상황입니다. 일각에서는 해체한 뒤 재창당 절차를 거쳐야한다는 주장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2개로 나뉘어 진행되던 비박계 모임도 내일 오전부터 하나로 합쳐 열리면서, 지도부 퇴진을 향한 집단행동도 본격화 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국회에서 송지혜 기자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