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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녹여낸 동전…프랑스-벨기에, 동전 발행 신경전

입력 2015-06-15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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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각 나라의 동전을 보면 그 나라의 상징물이 들어가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 나라의 동전이 국가의 얼굴로도 불립니다. 역사가 서로 복잡하게 얽혀있는 유럽 국가들도 동전에 역사를 녹여내고 있는데요. 최근 프랑스와 벨기에가 새 '동전' 발행을 놓고 신경전을 벌였습니다.

고정애 특파원입니다.

[기자]

영국에서 사용되는 동전들입니다.

뒷면의 문양이 제각각입니다.

이중 1파운드 미만의 동전 6개를 움직여볼까요.

영국 왕실을 상징하는 방패 문장이 나옵니다.

[케빈 클랜시/로열 민트(영국 조폐국) 박사 : 수천 개의 디자인을 받아서 2년여에 걸쳐 후보작을 줄이고 줄여 마침내 흡족한 걸 찾아냈습니다.]

2017년부터 사용될 1파운드 동전엔 영국을 구성하는 잉글랜드와 웨일스, 스코틀랜드, 북아일랜드 등 4개 나라의 상징 식물이 모두 담겼습니다.

스코틀랜드 독립 움직임을 의식한 듯 영국을 상징하는 브리타니아 여신이 2파운드 동전에 재등장합니다.

[케빈 클랜시/로열 민트(영국 조폐국) 박사 : (1천 년에 걸쳐) 로열 민트는 역사를 반영해왔고, 역사에 기여해왔습니다.]

그런가하면, 벨기에와 프랑스 사이에선 동전 발행을 두고 신경전이 벌어졌습니다.

나폴레옹 1세의 유럽 지배 야심을 꺾은 워털루 전쟁 200주년을 맞아 벨기에가 2유로 동전을 만들자 당시 패전국인 프랑스가 강하게 반발했고 벨기에는 결국 제작했던 동전들을 모두 폐기했습니다.

대신 자국 내에서만 유통 가능한 2.5유로를 발행, 프랑스의 허를 찔렀습니다.

200년 전처럼 다시금 프랑스에 낭패감을 안긴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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