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스타벅스, 고객 컵에 인종화합 서명 중지…기회주의란 비판에 밀려

입력 2015-03-23 11:59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스타벅스는 22일(현지시간)부터 바리스타들이 고객의 컵에 더 이상 인종화합을 강조하는 "레이스 투게더"( Race Together)란 서명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이는 스타벅스처럼 인종 차별 관련 문제가 많았던 회사가 그런 캠페인을 하는 것이 부적절하며 퍼거슨 시를 비롯한 경찰관의 흑인 살해 등으로 인종 문제가 최대의 사회 문제가 되어 있는 상황에서 매우 기회주의적이라는 바난이 쏟어진 때문이다.

그러나 이 커피체인점의 인종화합 운동은 손글씨를 쓰지 않더라도 더 폭넓게 진행될 것이라고 스타벅스의 짐 올슨 대변인은 말했다.

컵 글씨는 더 넓은 대화의 기회와 토론을 촉발하기 위한 것이었을 뿐 앞으로도 USA 투데이의 특별 섹션 제작 지원, 소수민족 거주지에 더 많은 점포 개설 등 회사 차원의 인종화합적인 정책을 밀고나갈 것이라고 하워드 슐츠 회장도 메모를 통해서 밝혔다.

하지만 인종 문제가 사회의 쟁점으로 떠오른 때를 이용한 스타벅스의 캠페인에 대해 의문을 표하는 사람들, 스타벅스의 수많은 종업원들이 커피 서빙으로 바삐 일을 하면서 무슨 생산적인 토론을 할 겨를이 있겠느냐고 반박하는 사람들도 많다.

슐츠 회장은 "처음부터 전세계의 갈채와 찬성을 기대하지 않았고 우리 계획대로 이번 캠페인을 밀고 나갈 것"이라고 거듭 확인하고 있지만 스타벅스가 넘어야 할 산은 앞으로도 많아 보인다.

한편 매장 고객들의 반응은 스타벅스가 인종 문제를 떠들 입장이 아니라면서 기존의 보수적인 대기업이니만치 인종 문제에는 중립을 지키고 벤처기업처럼 갑자기 고객들의 눈치를 보는 일은 안 하는 게 낫다는 사람이 많았다.

(뉴시스)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