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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환자 100만 명…미 과학계 "대화·호흡으로도 전염"

입력 2020-04-03 20:34 수정 2020-04-03 2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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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브라질의 한 공동묘지입니다. 코로나19로 숨진 시신을 묻기 위해 파놓은 자리가 끝없이 이어집니다. 최근 하루에 천 명씩 환자가 늘고 있는 브라질이 마주한 공포감을 잘 보여주는 장면입니다. 지난해 말 중국 우한에서 시작된 코로나19는 100일도 안 돼서 전 세계를 휩쓸었습니다. 이제 환자는 백만 명을 넘었고, 숨진 사람도 5만 명을 넘겼습니다. 외신은 이 백 만이란 숫자를 "암울한 이정표"라고 했는데요. 문제는 여기서 나아질 기미가 아직도 보이지 않는다는 겁니다. 먼저 상황이 가장 심각한 미국으로 가보겠습니다.

임종주 특파원, 우선 코로나19가 대화나 호흡으로도 퍼질 수 있다는 얘기가 미국 과학계에서 나왔죠?

[기자]

미 국립과학원 소속 위원회 위원장인 하비 파인버그 박사가 백악관 서신 답변에서 그 가능성을 언급했습니다. 관련 내용 먼저 들어보시죠.

[CNN 보도 (현지시간 2일) : 환자가 숨을 내쉴 때 전파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 재채기나 기침뿐만 아니라 대화나 호흡으로도 옮을 수 있다는 것이죠.]

그러니까, 말을 걸거나 숨을 내쉴 때 생기는 비말로도 전염이 될 수 있다는 뜻입니다.

파인버그 박사는 앞으로는 자신도 식료품점에 갈 때는 마스크를 쓰겠다고 말했습니다.

[앵커]

마스크를 쓰지 말라던 백악관도 입장을 바꾸고 있는 것 같은데, 곧 새로운 지침이 나온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무증상 감염자의 전파 우려가 커지고 대화나 호흡을 통한 감염 가능성까지 제기되자 백악관도 바빠졌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답변입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지침이 곧 나올 거예요. 사람들이 원한다면 (착용하되) 의무화하지는 않을 것 같아요.]

트럼프 대통령은 스카프가 더 나을 것이라는 말도 거듭했습니다.

이미 뉴욕과 로스앤젤레스시는 외출할 때 마스크 등으로 얼굴을 가리라는 권고지침을 내렸습니다.

다만 의료용일 필요는 없다고 했습니다.

의료물자 부족 현실과 무관치 않아 보입니다.

[앵커]

마스크 같은 의료장비가 부족해서 간호사들이 시위를 벌이고 있다고요?

[기자]

뉴욕과 캘리포니아 등지를 중심으로 간호사들의 시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간호사들은 무기도 없이 전쟁터로 내몰려 생명에 위협을 받고 있다고 최소한의 의료장비 지급을 촉구했습니다. 들어보겠습니다.

[셰리단 곤잘레스/뉴욕 간호사 : (마스크를) 월요일에 하나, 목요일에 하나 주더군요. 말도 안되죠. 이제는 하루에 한 개씩 줄 거라고 하는데 환자를 돌보려면 더 필요하잖아요. 소독해서 쓰라는 말도 하더라고요.]

[앵커]

그리고 마지막으로 코로나19 집단 감염 사태가 일어난 미 핵항공모함 루즈벨트호 함장이 경질됐다고요.

[기자]

승조원의 하선을 요청하는 긴급 서신을 지휘부에 보낸 브레트 크로지어 함장이 경질됐습니다.

서신 내용을 언론에 유출한 책임을 물은 것입니다.

그러나 하원 군사위원회 등지에서는 철저한 조사 없이 이루어진 성급하고 비이성적인 조치라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미국 내 확진자는 25만 명에 육박하고 있고 사망자는 6000명을 넘었습니다.

[앵커]

잘 들었습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임종주 특파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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