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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 "DMZ 평화 없인 한반도·동북아 평화 없어"

입력 2014-10-17 17:32

"北과 대화의 끈을 놓지 않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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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과 대화의 끈을 놓지 않을 것"

박 대통령 "DMZ 평화 없인 한반도·동북아 평화 없어"


아시아·유럽 정상회의(아셈·ASEM)에 참석 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17일 "비무장지대(DMZ)에 평화가 없다면 한반도와 동북아의 평화도 없다"며 DMZ 세계생태평화공원 구상에 대한 아셈 회원국들의 지지를 호소했다. 박 대통령은 그러면서 북한과의 대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해나가겠다는 의지를 다시한번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아셈 정상회의 이틀째 일정인 리트리트(자유발언) 세션에 참석해 "분단의 상징인 DMZ는 역설적으로 세계에서 가장 중무장된 지역"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일촉즉발의 군사적 긴장이 지속되는 이 지역에서 바로 7일 전 북한의 고사총이 DMZ를 넘어 민가 인근에 떨어진 사태가 발생했다"며 남북 군사적 긴장관계에 대한 우려를 표한 뒤 "이 DMZ를 평화의 공간으로 만들어나가기 위해 DMZ 세계생태평화공원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DMZ는 지난 60여년간 사람의 왕래를 막아온 결과 역설적으로 온대지방에 유일하게 남아있는 생태계의 보고가 돼있다"며 "철조망을 사이에 두고 남북한이 총부리를 겨누고 있는 이 지역을 자연과 사람이 한데 어우러져 평화와 생명의 소중함을 나누는 공간으로 만들어간다면 한반도 화해와 평화의 통로가 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또 "그 통로가 열리게 된다면 동북아의 평화와 안보에 가장 큰 위협의 뇌관을 제거하게 되는 것"이라며 "생태평화공원은 한반도가 전 세계에 주는 생명과 평화의 메시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아울러 "독일은 분단 극복을 통해 유럽의 통합과 세계의 평화에 기여했다. 이제는 세계 유일의 분단국가인 한국의 차례"라며 "한반도가 통일되는 날, 동북아 평화의 장애가 해소되고 통일 한반도는 동북아를 넘어 유라시아와 세계의 평화에 초석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박 대통령은 최근 남북관계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박 대통령은 "최근 북한은 남북고위급대화 개최에 합의했다. 그러나 곧이어 서해 NLL(북방한계선)과 휴전선에서 총격전이 일어나 한반도의 안보상황이 다시금 위협받고 있다"면서 "북한이 이런 이중적인 면에서 벗어나 진정성을 갖고 대화의 장에 나와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대화의 끈을 놓지 않을 것"이라며 "아셈 회원국들이 한 목소리로 북한에게 핵과 인권문제 해결에 진정성을 보여야 국제사회의 지원과 투자를 받을 수 있다는 메시지를 분명히 전한다면 북한의 의미 있는 변화를 앞당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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