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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세 부산 독거 무직남, 죽기 전 마지막 유서 "참 외로웠다"

입력 2014-08-05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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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오전 3시45분께 부산시 북구의 한 다가구주택 단칸방에서 양모(37)씨가 목매 숨진 채 경찰에 발견됐다.

양씨는 이날 0시께 자신의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자살을 암시하는 글을 남겼고, 이 글을 본 양씨의 친구가 오전 2시께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이 양씨의 집을 찾았을 때 양씨는 돈 6만9000원이 든 지갑과 노트에 쓴 유서를 남긴 채 이미 숨져 있었다.

경찰이 공개한 유서에는 '친부모 없이 어린 시절 양부모 밑에서 11살 때 중국집 배달원으로 일하면서 학대를 당했고 학교도 잘 못갔다. 대인기피증과 언어장애를 갖게 돼 이성친구도 못 사귀고 외톨이로 살아왔다. 그동안 참 외로웠고 더이상 살고 싶은 마음도 없다'고 적혀 있었다.

양씨는 6개월 전부터 숨진 다가구주택 단칸방에서 별다른 직업없이 홀로 살아온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양씨가 20년 이상 부모와 연락을 끊고 이렇다할 직업을 구하지 못하고 지내온 것같다"며 "그의 과거를 아는 사람이 없어 가족 상황을 파악하기 힘든 상태"라고 말했다.

온라인 일간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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