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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총리 유임에 여 "고뇌에 찬 결단" vs 야 "세월호 책임외면"

입력 2014-06-26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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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는 26일 정홍원 국무총리의 유임과 관련해 상반된 반응을 보였다.

여당은 "대통령의 고뇌에 찬 결단"이라면서 적극 협조하겠다는 뜻을 밝힌 반면, 야당은 세월호 참사에 대한 정부의 책임을 외면하고 무능을 자인한 꼴이라고 비난했다.

새누리당 민현주 대변인은 이날 오전 정 총리의 유임 결정 발표 직후 국회에서 브리핑을 갖고 "국정공백을 최소화하고 산적한 국정현안의 추진을 위한 대통령의 고뇌에 찬 결단으로 이해한다"고 말했다.

민 대변인은 그러면서 "정부의 중단없는 국정추진을 위해서 적극 협조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새정치민주연합 유기홍 수석대변인은 "국민 눈높이에 맞는 새로운 총리 한분 추천할 능력이 없는 무능한 정권이란 것을 자인한 꼴"이라며 "과연 박근혜정부에 세월호 이후 국민이 바라는 근본적인 변화를 이끌 의지가 있는지 의심하게 하는 대목"이라고 비판했다.

유 대변인은 "인사시스템 문제를 스스로 인정하고 인사수석실 신설까지 거론하면서도 인사 참사에 대해 어떤 사과나 김기춘 비서실장 문책 등 책임지는 모습을 보이지 않은 것을 대단히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통합진보당 홍성규 대변인은 "이제 취임 1년 반밖에 되지 않은 '박근혜 인사의 종말'을 뜻한다"며 "'수첩'에 적어놓은 명단이 바닥났거나, '친일행각, 논문표절, 위장전입' 등 범죄경력에서 자유롭지 못한 사람만이 남았거나 어떤 경우든 앞으로 남은 임기 동안 더 이상 인사는 못할 것이라는 '포기선언'"이라고 말했다.

홍 대변인은 "'절대로 잊지 말라 달라'는 국민들에게 '이제 완전히 잊겠다'는 정반대의 대답을 일방통보한 셈"이라며 "'식물총리'가 부활한 것이 아니라 취임 1년 반 만에 대통령마저도 '식물대통령'으로 전락하고 말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의당 이정미 대변인도 "경악 그 자체"라며 "오늘 박근혜 대통령의 정홍원 총리 유임 결정은 세월호 참사에 대한 정부의 책임을 전면 거부한 것이다. 결국 수백 명의 목숨을 앗아간 세월호 참사에 대해 책임을 지고 내각사퇴를 요구했던 국민들에게 선전포고를 한 것이나 다름없다"고 비난했다.

이 대변인은 "이번만은 제발 제대로 된 사람을 총리로 임명해서 생명존중의 국가로 대전환하자는 국민들의 염원을 지난 두 달 동안 안대희, 문창극으로 짓밟아온 정부"라며 "이제 대한민국의 총리는 없다. 결국 대통령에게 김기춘 실장만 있으면 만사형통인 나라"라고 꼬집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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