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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종위기종 흰발농게 살려라…수만 마리 '이주 작전'

입력 2020-06-24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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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군산의 선유도 갯벌에서 게들을 이사 시키는 작업이 어제(23일)부터 시작됐습니다. 앞으로 3주동안 할텐데요. 멸종위기 야생동물 2급인 흰발 농게들 입니다. 사람들이 쓸 주차장같은 시설을 좀 지어야해서 살던 집을 내주고 다른 곳으로 가게 된 겁니다.

정진명 기자입니다.

[기자]

곳곳에서 하얀 게들이 움직입니다.

한쪽 집게발이 유난히 크고 하얀 흰발농게입니다.

멸종위기 야생동물 2급으로, 전북 군산의 선유도해수욕장 근처 갯벌이 서식지입니다.

60만 마리가 넘습니다.

하지만 이중 2만마리는 다른 곳으로 옮겨야 합니다.

관광객이 늘어 갯벌 자리에 주차장 등이 필요해진 겁니다.

애초 군산시는 전체 갯벌을 매립하려 했지만 흰발농게가 나와 개발을 최소화하기로 했습니다.

갯벌 32만㎡ 중 도로 인근 5% 정도만 매립하고 여기에 사는 흰발농게를 옮기기로 했습니다.

한마리씩 잡아 200여m 떨어진 곳으로 옮기는 작업이 3주동안 이뤄집니다.

[오근엽/군산시 항만해양과 주무관 : 살기 좋은 환경으로 좀 보내고 나머지 부지에다가 좀 우리 시설들을 확충하기 위해서…]

다만 환경전문가들은 서식지가 바뀌면 흰발농게가 살아남기 힘들 것이라고 걱정합니다.

군산시는 앞으로 2년동안 옮겨진 흰발농게를 지켜볼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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