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그런가 하면, 미국 실업자 수도 가파르게 늘고 있습니다. 국가 비상사태를 선언한 뒤 최근 2주 사이 무려 천만 명 가깝게 일자리를 잃었습니다. 대공황 때보다도 상황이 심각합니다.
부소현 특파원입니다.
[기자]
3월 넷째 주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665만 건, 셋째 주 330만 건에서 배로 늘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국가비상사태를 선언한 지난달 13일 이후 2주 사이 천만 명 가까이 일자리를 잃은 겁니다.
1920~30년대 대공황 때 실업 쇼크를 웃도는 수치입니다.
또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 10년간 만들어진 신규 일자리 중 절반이 불과 2주 만에 증발했다고 미 경제매체는 전했습니다.
지역 별로는 캘리포니아주가 87만9천 건으로 가장 많고, 펜실베이니아(40만5천건), 뉴욕 주(36만6천건) 순으로 일자리 감소 폭이 컸습니다.
미국 인구의 대부분인 96%에게 자택 대기령을 내려 대규모 실업은 불가피한 상황입니다.
이런 가운데 코로나19 발병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지난달 해변 파티를 즐겼던 미국 대학생들이 줄줄이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2주 전 봄방학을 맞아 전세기를 타고 멕시코 여행을 다녀온 텍사스 주립대 학생 70여 명 중 44명이 감염됐다고 미국 언론은 전했습니다.
앞서 플로리다주 해변에도 젊은 인파가 몰려 질타를 받기도 했습니다.
(영상디자인 : 최수진 / 영상그래픽 : 이정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