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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명 중 4명 '공공부문 최다'…학교 비정규직의 목소리

입력 2017-06-27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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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문재인 정부는 '공공부문 비정규직 제로화'를 선언한 바 있습니다. 저희 취재진이 비정규직이 가장 많은 공공부문이 어디인가 봤더니 학교였습니다.

가장 교육적이어야 할 학교에서 차별이 이뤄지고 있다고 호소하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신진 기자가 만났습니다.

[기자]

이글거리는 아스팔트 위에서 108배를 하는 여성들. 학교 현장에서 일하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입니다.

교무실무사 용순옥 씨는 13년 동안 겪은 차별을 더는 참을 수 없어 거리로 나왔습니다.

행정 업무 담당으로 교육 활동을 돕는 역할인데, 교사들 먹을거리까지 챙겨야 했습니다.

[용순옥/교무실무사 : 교장 선생님이 당뇨 때문에 학교 급식을 못 드시는 거예요. 밥을 하게 됐어요, 현미밥을. 너무 자존감이 떨어지는 거예요.]

일주일에 14시간 일하는 초등학교 돌봄 전담사 김모 씨는 교사들의 무시하는 태도에 큰 상처를 받았습니다.

[김모 씨/초등학교 돌봄전담사 : 신분제처럼, 자격이 미달되는 사람들이라는 의식이 있으신 거예요. '이런 프로그램이 좋다'고 건의를 하면 '14시간 주제에 학교에서 시키는 일이나 제대로 해라'…]

열악한 처우에 잡무까지 떠맡기 일쑤인 학교 비정규직은 전국에 걸쳐 38만 명, 전체 교직원 10명 중 4명꼴입니다.

공공부문 비정규직 41%가 교육기관에 몰려 있는데 사실상 방치되고 있는 실정입니다.

이들은 모레부터 이틀 동안 차별 철폐와 처우 개선을 요구하며 총파업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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