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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서 밀반입한 주사기로 성형…가정주부들 '눈물'

입력 2015-05-18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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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주부들을 상대로 불법 성형 시술을 해온 중국동포가 구속됏습니다. 중국에서 몰래 가지고 들어온 마취제와 주사기를 썼다고 하는데요, 이렇게 해서 3억 2천여만 원을 챙겼습니다. 불법 시술로 피해 본 사람들이 백 명이 넘습니다.

송우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경기도 안산의 한 원룸입니다. 거실 한가운데 침대가 있습니다.

옆에는 1회용 주사기와 쓰고 난 마취제들이 널려 있습니다.

전직 간호조무사 출신인 중국 동포 57살 장모 씨는 마취제와 주사기 등을 중국에서 밀반입한 뒤 몰래 쌍꺼풀 수술과 주름 제거 시술을 했습니다.

모두 불법 시술입니다.

[김종구/경기 안산상록경찰서 경제팀장 : (중국 동포들은) 자기들 신분 노출도 (걱정되고) 불법체류자들도 있는 것 같고, 가격도 일반 병원에 비해 약간 싸고 (그래서 찾았습니다.)]

하지만 비위생적인 시술로 피해자가 늘면서 결국 덜미를 잡혔습니다.

수술 후 붓기가 빠지지 않은 한 여성은 지금까지 고통을 호소하며 정상적인 생활을 못하고 있습니다.

[피해자 : 얼굴이 이렇게 엉망이 됐는데 일하겠다고 하면 누가 받아줄 사람도 없고. 지금 두 달이 넘도록 (집에) 앉아만 있어요.]

이런 불법 시술 피해자는 120여 명에 달합니다.

[김종구/경기 안산상록경찰서 경제팀장 : 어떤 마취제는 유효 기간이 지난 것도 있고요. 수술용 가위나 면도칼이 소독 안되고 방치됐고, 비전문가에게 수술 받으면 생명의 위험까지도…]

경찰은 불법 성형 시술 행위로 3억 2천여만 원의 부당 이득을 챙긴 장 씨를 구속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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