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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오석 경제부총리, 잦은 구설 속에 15개월만에 사퇴

입력 2014-06-13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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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오석 경제부총리, 잦은 구설 속에 15개월만에 사퇴


현오석 경제부총리가 결국 교체됐다. 지난해 3월 취임한 이후 16개월만이다.

현오석 경제부총리는 취임부터 잦은 구설에 휘말렸다.

그는 아들의 이중국적문제, 세금 및 증여세 탈루 의혹에도 불구하고 박 대통령의 굳은 신임을 등에 업고 경제 부총리로 취임했다.

현 부총리는 취임 후 경기회복을 위한 추경편성, 중기지원정책 등 크고 작은 정책들을 잇따라 내놓으며 경제에 활력을 불어 넣는데 주력했다.

특히 미국의 테이퍼링(양적완화축소)에 맞서 세계 경제가 회복되지 않은 상태에서 선진국들이 무리하게 통화정책을 감행할 경우 신흥국의 금융불안을 야기하고, 이것이 다시 선진국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역(逆)스필오버(spillover)를 주창해 주목을 받기도 했다.

여기에 경제지표가 꾸준히 호전되면서 그의 이미지를 새롭게 변신시켰다.

하지만 예상보다 더딘 경기회복 속도에 실언이 겹치면서 계속 경질설(說)에 시달려야 했다. 여기에 조직장악력과 리더십 부재 논란도 줄곧 현 부총리를 괴롭혔다.

지난해 8월 발표된 세제개편안을 시작으로 올 2월 박 대통령의 취임 1주년 담화인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은 기재부의 굴욕으로 불리며 그의 입지를 약화시켰다.

그는 올 1월 카드사 정보유출 사건이 터졌을 때 "소비자들이 정보 제공에 동의하지 않았느냐. 정보유출은 어리석은 국민 탓"이라는 실언으로 여론의 뭇매를 맞기도 했다.

아울러 잇따라 발표한 전월세대책 등이 시장에서 외면받으면서 현 부총리는 궁지에 몰리게 됐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경제회복에 대한 국민적 열망에 비해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하고 각종 실언이 세월호 참사이후 새롭게 변신하려는 박 대통령에게 큰 부담이 됐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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