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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병사 제도 폐지, 연예계 반응은?

입력 2013-07-18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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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병사 제도 폐지, 연예계 반응은?


연예병사 제도 폐지 결정에 연예계 관계자들도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차라리 잘됐다'는 의견이 주를 이루는 가운데 '연예병사 제도를 없애는 것으로만 끝내는건 말이 안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한 연예기획사 대표는 "사실 활용하기에 따라 연예인과 국방부 양측이 '윈윈'할수 있는 좋은 제도였다. 하지만 편하게만 군생활을 하고 싶어하는 일부 연예병사들과 이 제도를 악용하고 문제점을 방치한 군 간부들로 인해 엉망이 됐다"고 안타까워했다. 이어 "기획사 입장에서 소속 연예인들을 군대에 보내면 잠시 일손을 놓을수 밖에 없는게 당연한 일인데 연예병사가 됐을 경우엔 오히려 신경쓸게 더 많아진다. 각종 행사로 인해 대중에게 노출되고 잦은 외출·외박 등으로 온갖 입소문이 돌아 철저한 이미지 관리를 필요로 해 기획사 관계자들이 피곤해진다"고 연예병사 제도의 부정적인 면을 설명했다.

또 다른 연예계 관계자도 "연예병사로 활동중인 소속 연예인이 휴가를 나올 때마다 '간부들의 개인 행사에 불려다니느라 피곤하다'는 말을 하더라"며 "연예인이 주특기를 살리면서 '감'을 잃지 않게 만들어주는건 좋지만 군생활과 무관한 온갖 일에 동원돼 스트레스를 받을 바에야 최전방에서 근무하는게 더 낫다. 이런 제도는 없애버리는게 맞다"고 말했다.

한편, '이렇게 끝내선 안된다'는 주장도 있다. 연예병사로 복무를 마치고 연예계에 복귀한 A는 "사실 이건 엄연히 국방부의 관리소홀 탓이다. 간부들이 연예병사들과 친하고 싶어 '싫은 소리'를 하지도 않는다. 가끔 연예병사들을 군인으로 생각하지도 않는다는 생각이 들 때도 있었다"면서 "솔직히 군생활을 하면서 누구나 '좀 더 편하게 보내고 싶다'는 생각을 하지 않나. 각종 행사에 동원되는 댓가로 외출·외박을 허용하고 영내에서도 다양한 자유를 주는데 그걸 누리지 않고 'FM식 군생활'을 할 병사가 어디 있겠나"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 분위기가 연예병사들의 잘못만 부각되는데 징계를 하려면 관리에 소홀했던 간부들도 포함돼야 한다. 또 계급을 이용해 연예병사들을 사적으로 불러냈던 간부들에 대한 조사도 이뤄져야한다"고 주장했다.

정지원 기자 cinezza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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