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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멘토] "박 대통령의 '요술램프 유머' 기특하지 않나?"

입력 2013-04-25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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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쟁터에서 멋지게 훈장을 달고 돌아온 김상사처럼 어제(24일) 재보궐 선거에서 안철수, 김무성, 이완구 빅3가 당당히 승리를 거두고 국회의원 배지를 달고 돌아왔죠. 세 사람 모두 다양한 이야기가 있는 정치 인생입니다. 특히 새 정치를 내세운 안철수 후보가 국회에 입성을 하는데 과연 우리 정치에 어떤 바람을 몰고 올지 관심이 모아집니다.

박근혜 정부 초기, 인사 문제, 북한 문제 일본 문제를 비롯해 여러 가지 힘든 일이 많습니다. 세 거물들의 등장이 많은 근심 걱정들 해결하는데 보탬이 됐으면 하는 기대를 가져봅니다.

4월 25일 뉴스콘서트, 지금부터 시작합니다.

뉴스멘토 시간입니다. 월요일과 목요일의 뉴스멘토, 중앙일보 김진 논설위원 나오셨습니다. 어서 오세요.


Q. 이변 없었던 4.24 재보선, 총평은
-인생지사 새옹지마라고, 어떤 때의 곡절은 다른 기회에서는 스포트라이트를 받게 한다. 지난 공천때 낙천 된 김무성은 박근혜 캠프 총괄선거본부장을 맡았는데, 왜 낙천이 됐는지 모르겠지만, 지난 선거 때 당선됐으면 지금처럼 스포트라이트를 받을 수 있었을까 생각된다. 안철수도 67%가량을 얻었는데, 지난 대통령 선거때 완주했다면 80%넘게 얻었을 것 같다. 이완구도 혈액암을 극복하고 재보선에서 당선되며 스포트라이트를 받게 됐다. 이번 선거를 통해 인생의 그런 부분을 보게 됐다.

Q. 재보선, 가장 큰 수혜자와 피해자는
-가장 큰 수혜자는 김무성이다. 이제 5선인데, 5선이면 국회 부의장급이다. 새누리당이 리더십 위기에 봉착했다는 얘기가 많은데, 여당을 결속시켜 강력한 드라이브로 박근혜 대통령과의 호흡을 끌어내는 역할을 할 수 있다. 친박계 좌장 출신이고, 5선인데다 부산이라는 지역적 배경이 탄탄하다. 이완구 의원은 3선에 불구한데도 충청권의 대표적 정치인으로 자리매김을 했다고 본다. 안철수 의원의 정치적 장래를 그리 낙관하지는 않는다.

Q. 민주당 입당·신당 창당…안철수의 선택은
-신당 만들기가 그리 만만치 않을 것이다. 신당은 인물과 정책 두 수레바퀴가 잘 맞아야 한다. 우리나라에서 현재까지 삼김(김대중, 김영삼, 김종필)을 빼고는 신당을 만들었던 사람들이 실패를 맛봤다. 당을 만들 수 있을 정도의 지역 기반도 필요하지만, 카리스마와 리더십도 필요하다.

Q. 안철수의 새정치 깃발을 보고 따를 사람은 없을까?
-지난 대선때도 깃발을 들어봤지 않나. 안철수의 새 정치 중 기억이 나는 것 있느냐. (당을 만들면 사람들이 움직이지 않을까?) 정당은 총선이라던가 대통령 선거처럼 정치적으로 큰 판이 걸려있을때 만들거나 해체한다. 평상시에는 정당을 만들 동력이 없다. 안철수의 경우 평시에 새로운 정당을 만들만 한 모멘텀이 없다. 카리스마도, 정책도 새누리당, 민주당과 거의 다를 것이 없다. 안철수 의원이 구체적인 새정치의 콘텐트를 보여주지 못했다고 생각된다.

Q. 안철수의 민주당 입당 전망은?
-안철수 의원이 민주당에 입당하는 순간, 안철수의 새정치 논리는 쓸모없게 된다. 민주당에 입당하게 되면 기존 인물들과의 관계도 좋지 못할 것 같다.

Q. 김무성·이완구 입성, 새누리당 영향은
-이 열기를 이어갈 리더십의 정비가 필요하다. 5월초 원내대표 선거가 있지만, 전당대회가 1년여 남은 상황에서 그사이 10월 재보선이 있고, 내년에 지방선거가 있다. 동력이 필요한데, 김무성이란 인물로 인해 힘을 얻겠지만, 빠른 정비가 필요하다.
(김무성의 향후 활동폭은?) 김무성은 본인의 언행이 정권과 새누리당에 얼마나 영향을 미칠 수 있을지를 잘 알고 있다. 본인이 친박계의 실세라고 해서 쉽게 움직이지는 못할 것이다. 제 생각에는 커튼 뒤에서 사람을 엮으며 지지기반을 닦는 기간을 상당기간 가질 것 같다.

Q. 박근혜 언론사 회동, 파격 행동 내용은
-박근혜 대통령이 어제의 오찬을 준비를 많이 한 것 같다. 편집국장과 기자의 생리를 잘 파악한 '요술램프 유머'를 내놓았는데, 이런 유머는 분명히 미리 준비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생각이 의미가 있었고, 신경을 많이 썼다는 것이 박근혜 대통령에게서 느낀 큰 변화였다고 생각하다. 박 대통령이 '19금 유머'도 정치인 시절엔 구사했다고 한다. 이런 점은 인상 깊었던 소통의 장면이었다고 보는데, 그렇다고 대통령의 완전한 소통이 국민들에게 보여졌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Q. 아베 "한국, 신사참배 가만 있더니 태도 변했다", 어떻게 보나
-과거 하시모토 총리가 신사 참배를 했을 때 정부차원에서 항의하는 등 꾸준히 했다. 아베는 이런 사실을 알면서도 전략적으로 그런 말을 하는데, 침략을 부정하는 것이 가장 큰 문제다. 이는 역사적인 모든 사실에 대한 부인과 부정이다. 일본이 히로시마 원자폭탄 투하로 피해를 받았는데, 한국이나 미국이 "원폭투하라는 데 대해 정의가 없다."는 식으로 얘기하는 것은 맞을까? 과거 일본이 패전했을 때 천황은 처벌하지 않았다. 지금은 천황을 처벌했어야 한다는 얘기도 나온다. 그 과정에서 나온 천황의 사죄를 받아 놓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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