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고속버스 기사가 스마트폰으로 유튜브 영상을 보면서 운전한 일이, 또 벌어졌습니다. 승객들은 2시간 40분 동안 불안에 떨었습니다.
정진명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4일 오후, 서울에서 전북 전주로 가는 고속버스 안입니다.
버스 기사의 손이 운전대 옆 휴대전화로 향합니다.
한 손은 운전대를 잡고 다른 손으로 쉴 새없이 휴대전화를 만집니다.
잠시 뒤 힐끗힐끗 시선을 돌려 동영상까지 봅니다.
밖에는 비까지 오고 있었습니다.
이런 위험천만한 운전이 2시간 40분, 운행 시간 내내 이어졌습니다.
[김모 씨/당시 승객 : 창밖을 보면, 차선 변경을 하거나 이럴 때 불안불안하게 하셔서…]
한 승객이 운전석 뒷자리에서 30분 동안 이런 모습을 찍었습니다.
버스기사는 아랑곳하지 않았습니다.
버스에는 승객 30여 명이 타고 있었습니다.
회사 측은 해당 기사가 졸음을 쫓기 위해 한 행동이라고 해명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업무에서 빼고 징계할 방침입니다.
[고속버스 회사 관계자 : 하지 말라고 계속 교육을 하는데 그걸 한다는 것 자체는 문제가 있는 거죠.]
지난달에도 광주에서 대전으로 가는 고속버스에서 비슷한 일이 있었습니다.
음주운전만큼 위험한 데도 운행 중 휴대전화를 쓰는 행태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현행법상 운전 중 휴대전화 사용은 7만 원 범칙금에 벌점 15점입니다.
처벌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