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컬처배틀] 올해 마지막 주말 화제작…'1987' vs '원더'

입력 2017-12-28 09:47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벌써 목요일입니다. 올해의 마지막 주말을 앞두고 영화와 공연 소식 전해드립니다. 오늘(28일)도 문화부 권근영 기자와 함께합니다.

이번 주 개봉하는 영화는 어떤 것들이 있습니까?


[기자]

네, 1987년 고 박종철 열사 고문치사 사건에서 6월 항쟁까지를 다뤘습니다.

주인공은 없지만 모두가 주인공인 영화 1987이 올해 마지막으로 소개해 드릴 영화입니다.
 
[대공수사처 박 처장/영화 '1987' : 조사관이 책상을 '탁' 치니 '억' 하고…]
 
1987년 겨울, 남영동 대공분실로 구급차가 다급하게 들어갑니다.

고문 받다 숨진 대학생을 살리기 위해서입니다.

영화는 이렇게 박종철 사건으로 시작합니다.

사건을 은폐하려는 안기부에 맞서 검사는 절차대로 부검을 밀어붙이고 사건의 진상을 알게 된 교도관은 진실을 세상에 알리기 위해 대학 신입생 조카에게 위험한 부탁을 합니다.

대단한 의인들은 아니었습니다.

자기 위치에서 제 역할을 했던 사람들의 모습을 영화는 담담하게 그립니다.
 
+++

어기가 처음 학교에 가는 날 가족 모두가 긴장합니다.

선천성 질환으로 27번의 수술을 거친 어기는 외모가 독특합니다.

헬멧 속에 숨어 있던 아이가 세상으로 나오는 과정을 그렸습니다.

역사의 흐름을 바꾼 사건도, 전쟁과 액션도 없지만 영화는 작은 이야기의 힘을 보여줍니다.

[앵커]

이어서 공연 소식도 보면, 드라마가 뮤지컬이 됐네요? 

[기자]

네, 이 작품의 가장 큰 적은 원작이 아닐까 싶습니다.

1995년의 인기 드라마였지요, 모래시계가 뮤지컬로 돌아왔습니다. 
  
윤 회장이 군수공장을 접고 카지노 사업을 시작합니다. 

하루 아침에 일자리를 잃게 된 노동자들이 시위를 합니다.

윤 회장의 딸 혜린, 육군사관생도를 지망했지만 조직폭력배가 된 태수, 고향 친구인 태수에게 사형을 구형하는 검사 우석, 격동의 현대사를 살아간 세 젊은이의 이야기입니다.

+++

19세기 말 비엔나, 귀족들이 모여 화려한 파티를 엽니다.

황태자 루돌프는 여기서 마리 베체라를 만나 운명적 사랑에 빠집니다.

그러나 사랑도, 개혁도 좌절되면서 두 사람은 함께 생을 마치게 됩니다.

오스트리아 황태자 루돌프의 실화가 세계적인 작곡가 프랭크 와일드혼의 음악으로 되살아났습니다. 들어보시지요.

[앵커]

뮤지컬까지 봤고요, 조용하게 책을 읽으면서 한해를 정리하는 것도 좋을 듯 싶은데, 가족들이 함께 읽을 만한 책 소식도 있다고요?

[기자]

네, 어린이들에게는 신나는 방학이기도 하지요, 그림책과 동시집 준비해 봤습니다. 

함께 보는 어른들에게도 위로가 될 것 같습니다.
 
스케이트를 신은 소녀의 발길을 따라 얼음 위에 그림이 그려집니다. 

점프하고, 회전하고, 그러다 꽈당 넘어졌습니다. 

그래도 괜찮습니다.

잘못 그은 선은 지우면 되고 툭툭 털고 일어나 즐겁게 스케이트를 타면 됩니다.

삶의 빛나는 순간과 미묘한 변화를 포착해 내는 게 장기인 이수지 작가의 새 그림책입니다.

+++

빼어난 서정과 담백한 시어로 사랑받은 윤동주 시인은 동시에서도 뛰어났습니다.

윤동주 시인과 동생 윤일주 씨, 이제는 세상에 없는 형제가 쓴 동시를 엮었습니다.

개구쟁이 같다가도 문득 의젓한 면모를 보이는 게 아이들입니다.

그 속내를 알아주는 시인의 눈썰미가 돋보입니다.

[앵커]

네, 새 영화와 공연, 책 소식이었습니다. 권근영 기자 수고했습니다.

관련기사

국내서도 '아이폰 고의 성능저하' 집단소송 돌입 머리카락, 종이…평범한 일상의 소재가 예술이 되다 강정마을·성주 주민들도 평화 기원…이웃과 함께한 성탄절 [컬처배틀] 영화가 된 웹툰…화제작 '신과 함께' 개봉 가톨릭 성추문 은폐로 불명예 퇴진한 미국 추기경 선종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