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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서 규모 4.5 여진 발생…본진 이후 가장 큰 규모

입력 2016-09-19 21:52 수정 2016-09-19 2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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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주일 만에 다시, 여진이기는 합니다만, 체감할 수 있는 지진 소식을 또 전해드리게 됐습니다. 아까 제가 말씀드린대로, 경주 남남서쪽 11km 지점에서 지난 본진 이후에 가장 큰 여진, 리히터 규모 4.5의 지진이 일어나서 전국적으로 이 지진을 느꼈다는 소식을 전해드렸는데요.

윤정식 기자가 속보를 취재했습니다. 전화 연결하겠습니다. 상황을 우선 요약해서 전해주실까요.

[기자]

네, 기상청은 조금전인 20시 33분경, 경주시 남남서쪽 11km 부근에서 지진동이 감지됐다고 발표했습니다. 발생 2분 후인 35분에 발표가 나온 건데요.

현재 JTBC 보도국에는 부산, 대구, 대전, 청주 등을 비롯해 서울에서도 지진을 느꼈다는 제보가 계속 들어오고 있습니다.

부산에서는 지하철이 지진동을 느껴 정차하기도 했지만, 지금은 다시 정상운행중입니다.

현재까지 일어난 여진은 375회입니다. 대부분 규모 3 이하였는데요. 오늘 일어난 지진, 4.5 규모입니다.

여진중에선 가장 큰 규모였고요. 지금까지 가장 큰 여진은 지진 당일이었죠, 12일 밤에 있었던 4.3 여진이 있었습니다. 그 이후 가장 큰 여진입니다.

이번에도 거의 본진과 맞먹을 정도로 진동이 크게 일어나다 보니 사람들이 밖으로 우르르 나와서 대기하고 있는 일들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주로 대구, 부산 쪽에서 이런 일이 벌어지고 있는데요.

당초 지질학자들은 진원에서 응집된 에너지가 풀렸기 때문에 다시 이만큼 큰 지진이 일어나지는 않을 것으로, 지진이 일어났던 부근에선 일어나지 않을 것으로 얘기했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본진에 가까울 정도로 큰 지진이 일어났지만, 이것은 여진이라고 발표하고 있습니다.

[앵커]

아까 얘기한 대로 370여 차례에 걸친 여진이 이미 있었습니다. 그리고 적어도 오늘 8시 33분 이전까지는 여진도 잦아들고 이 지역도 상당히 안정을 되찾은 걸로 알고 있는데, 이런 경우가 또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본진이 5.8규모로 일어났었고요, 그리고 여진이 370여 차례 있다가 점차 사그러들었는데 여진이 4.5규모로 다시 일어나는 경우가 또 있는지 모르겠는데, 혹시 전문가에게 물어보지는 않았습니까? 그럴만한 시간은 없었나요?

[기자]

물어봤는데요. 일단 지진이 일어난 지역에서 응집된 에너지가 아까 말씀드렸던 대로 풀렸기 때문에 다시 큰 본진이 일어나지는 않을 것이다라는 게 지질학자들의 공통적인 의견입니다.

하지만 그 부분에서도 풀리지 않은 에너지가 다른 곳에 응집돼 있다가 여진 형태로 나오는 일은 있을 수 있고, 지금부터도 그런 에너지는 계속해서 나올 수 있기 때문에 더 큰 여진이 나올 수도 있다고도 얘기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럼 이 시간 이후에 리히터 규모 4.5 이상의 여진이 또 있을 수 있다, 그런 얘기를 전문가들이 하고 있다는 건가요?

[기자]

네, 가능성은 있다고 얘기하고 있습니다.

[앵커]

지난번에 진앙에서, 진앙은 지진이 일어난 곳 맨 위의 지표면을 얘기하고, 진원은 그야말로 지진이 발생한 땅 밑의 어딘가를 말한다고 저희가 말씀드렸고. 그 진원에 대해서 일본 쪽의 해석도 다르고 우리 해석도 다르고 다 다른데, 오늘 나온 얘기는, 저희가 1부에서 보도해드렸습니다만, 36km라고 일본 쪽에서 최종적으로 조사한 걸 내놨습니다.

이번 여진의 진원이 혹시 나왔습니까?

[기자]

네, 12일 지진 역시도 우리 기상청에서는 현재 공식 발표는 하고 있지 않습니다.

하지만 말씀하신 대로 일본 기상청은 12일 당일에는 10km로 추정했다가, 말씀하신대로 36km로 수정한 상태입니다.

오늘 지진에 대해서는 바로 일본 기상청이 진원 깊이를 발표했습니다. 10km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앵커]

같은 일본 기상청이 지난번 본진은 36km 지하에서 일어났다고 했고, 지금 여진은 10km라고 발표했다는 얘기잖아요? (네, 맞습니다.) 여진의 진원이 더 지표 위로 올라왔다는 얘기네요?

[기자]

그렇습니다. 하지만 일본 기상청 역시도 첫 번째로 나온 것이기 때문에 조금 더 분석 결과를 지켜보긴 해야 합니다.

하지만 12일과 마찬가지로 이번 지진의 진원 깊이는 10km로 추정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물론 그 당시 바로 측정하기도 하지만 그다음 재측정을 몇차례 해서 아마 가장 합리적인 값을 각 기상청에서 구하는 모양인데요. 상식적으로 생각해보면 지난번에 일본 기상청의 측정이 맞다면, 지하 36km 지점에서 터졌던 리히터 규모 5.8의 위력이 상당했었습니다. 그런데 4.5라면 지난번보다 훨씬 힘이 약해진 지진인데도 불구하고, 거의 전국에서 지진을 느끼고 있다고 제보가 들어오고 있기 때문에. 그렇게 보자면 이번 진원은 지난번보다 낮은 것이 아닌가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상식적으로만 생각하자면요, 물론 더 검증해봐야 할 문제이긴 합니다마는.

이것까지 혹시 물어봤는지 모르겠는데요, 여진이 앞으로 어느 정도 계속될 것 같다고 얘기합니까?

[기자]

지질학자들 사이 상식적으로는 여진 같은 경우는 3달까지도 가능하다라고 얘기는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식으로 지진이 발생한지 일주일이 지난 후에 4.5, 본진과 거의 맞먹을 정도의 지진이 또 일어나는 것은 이례적인 현상이라기 보다는…

[앵커]

잠시만요, 그림 설명을 해드려야 하기 때문에. 지금 이건 부산 그림입니까? 부산의 야구 경기입니까? 네, 부산 사직구장 넥슨과 롯데의 경기에서 지금 카메라가 흔들리는 상황입니다. 8시 33분의 상황인데요. 부산 사직구장의 넥슨 vs 롯데 경기, 저녁 8시 33분에 리히터 규모 4.5의 여진이 일어났고, 중계 카메라가 흔들리는 모습을 볼 수 있군요. 상당히 심하게 흔들리는 상황입니다. 또 다른 제보 그림이 들어오는 대로 여러분께 알려드릴 텐데요.

윤정식 기자, 하던 얘기 계속해주시죠.

[기자]

앞으로도 계속해서 이런 지진은 있을 수 있다고, 가능성에 대해서는 충분하다라고 얘기하고 있습니다.

때문에 현재 원전이 해당 지역에 밀집돼 있지 않습니까? 오후 8시 45분부로 고리 원전의 경우 'B급 재난경보'를 발령했습니다. 현재 원전 운영 관련 직원들 모두 발전소로 복귀 명령이 내려진 상태인데요.

원전은 현재 이상없이 운영중에 있습니다. 월성 1~4호기 같은 경우 지난 12일에 지진 발생 이후 수동 정지된 상태이기 때문에 계속해서 이 상태가 유지되고 있습니다.

[앵커]

조금 정리해봐야 할 것 같은데요. 조금 아까 속보 자막에 국민안전처 홈페이지는 또 먹통이라고 했는데, 아마 많은 분들이 지진을 느끼셨기 때문에 그쪽에 접속하시려고 했던 것 같습니다. 지금도 혹시 먹통 상태입니까?

[기자]

지금은 확인해보지 못했습니다. 다시 또 한번 확인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앵커]

지금 당장 그게 중요한 것 같지는 않긴 합니다마는. 똑같은 상황이 계속되고 있어서 답답해서 드린 말씀이었고요. 고리원전이 B급 재난경보 상황이라고 했습니다. A~C 이렇게 나가는 모양이죠? B급 재난경보는 어떤 상황을 얘기하는 건지 혹시 취재됐습니까?

[기자]

지난번 상황보다는 좀 더 낮은 단계인 것으로 얘기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정확한, 재난 경보의 어떤 수준인지는 좀 더 취재해서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앵커]

고리원전은 여진이 일어난지 12분만인 8시 45분에 B급 재난경보 상태이고, 직원들은 모두 원전으로 돌아오도록 지시를 받은 모양입니다.

그리고 아까 말씀드린대로 월성 1~3호기는 지난번에 이미 수동으로 정지돼서 운전을 안 하고 있는 상황인데, 그 상태가 그대로 유지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조금 아까 전해드린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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