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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정 "이준석, 페미니즘과 급진주의 구분 못해…만나 설득하겠다"

입력 2021-11-30 10:56 수정 2021-11-30 11:09

"국민의힘 여성정책 공백 채우려 선대위 합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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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여성정책 공백 채우려 선대위 합류"

이수정 경기대학교 범죄심리학과 교수가 5월 11일 오후 서울시청 다목적홀에서 열린 2021년 상반기 성인지·성적 괴롭힘 등 폭력예방 특별교육에서 강연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이수정 경기대학교 범죄심리학과 교수가 5월 11일 오후 서울시청 다목적홀에서 열린 2021년 상반기 성인지·성적 괴롭힘 등 폭력예방 특별교육에서 강연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공동선거대책위원장으로 영입된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를 향해 "페미니즘하고 래디컬리즘(급진주의) 구분을 잘 못하시는 것 같다"고 지적했습니다. 자신의 영입을 반대한 이 대표를 설득하기 위해 대화할 의사가 있다고도 밝혔습니다.

이 교수는 어제(29일) 저녁 CBS 라디오 '한판승부'와 인터뷰에서 국민의힘 선대위에 합류한 것과 관련해 "명시적으로 (영입을) 반대한 분도 있다"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앞서 이 대표는 이 교수의 선대위 영입에 대해 "국민의힘과 방향성이 일치하는가에 의문이 든다"며 공개 반대한 바 있습니다. 그러나 윤석열 대선 후보는 이 대표의 반대 표명에도 불구하고 이 교수를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임명했습니다.

이 교수는 "급진주의는 여러 가지로 부작용이 있겠습니다만 제가 지금까지 이야기해 왔던 내용은 사실은 범죄 피해자의 피해를 무시하는 형사사법 제도가 되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었다"면서 "그렇기 때문에 우연히도 강력범죄 피해자 80%가 여성이다 보니 '피해자 보호가 곧 여성의 보호 아니냐' 이렇게 이제 간주하고 저를 그렇게 공격할 수는 있겠지만 여성만 보호해 달라고 이야기한 적이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지금 그런 부분은 오해가 있으니 오해는 풀면 되는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 교수는 페미니즘에 대해 "개인적으로 페미니즘은 여성이 자신의 독자적인 정체감을 찾아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고 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사진=연합뉴스〉
이 교수는 오늘(30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선 "이 대표를 만나 설득할 생각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저한테도 30대 아들이 있다"며 "그분들이 어떤 과정을 거쳐서 성장했는지 제가 옆에서 너무 잘 봤지 않겠느냐. 최근에 20, 30대 남성들이 경쟁에서 공평하지 못하다고 생각할 만하다. 그런 부분은 고쳐야 할 것이고, 과한 부분은 정정이 필요하기 때문에 그런 대화가 꼭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윤석열 캠프 합류 배경에 대해선 국민의힘 여성 정책의 공백을 채우기 위함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 교수는 "윤석열 후보의 여성 정책이라든지 약자를 위한 정책들이 너무 마음에 들지 않았다"며 "현장에서 어떤 종류의 문제들이 일어나고 있는지 누군가는 조금 더 구체적으로 설명할 사람이 필요하지 않겠냐고 판단했다"고 부연했습니다.

아울러 상대 후보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과거 교제 살인을 저지른 조카를 변호한 것을 언급하며 "여성이 스토킹을 당하다 살해된 사건을 우발적 살인으로 변론하셨다. 공식적인 진단명도 아닌 것으로 심신미약을 주장했다는 것이 일단 용납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이 교수는 "다양한 방법으로 변호를 할 수 있었다. 가족들의 탄원서를 법원에 제출할 수 있고, 본인의 반성문을 매일 매일 쓰라고 해서 수백장의 반성문을 법원에 낼 수도 있었다"라고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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