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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 바이든 승기에 "기대"…소셜미디어엔 '트럼프 조롱' 봇물

입력 2020-11-06 15:12 수정 2020-11-06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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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바이든과 트럼프의 경합 누가 승자가 될지에 대해서 주목하는 곳 바로 중국입니다. 바로 베이징 연결해서 소식 들어봅니다.

베이징의 박성훈 특파원, 신중한 입장을 유지하던 중국이 조금씩 분위기가 바뀌고 있는 상황이죠?

[기자]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 가능성이 낮아질수록 중국 측이 미국과의 관계 개선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모양새입니다.

어제(5일) 러위창 중국 외교부 부부장이 "미 대선이 평화롭게 치러지길 바란다"고 언급하기도 했는데요.

홍콩 매체에 따르면 우스춘(吳士存) 중국 남중국해연구원장은 어제 하이난에서 열린 국제 세미나에서 "바이든이 당선되면 새 정부는 남중국해 문제에 다르게 접근할 것이며 긍정적인 방향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푸잉(傅瑩) 칭화대 전략안보연구센터장도 "중미 관계에 일정부분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는데요.

이같은 기류는 국제 질서를 존중하는 바이든 후보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치는 것과 동시에 중국이 본격적으로 미중관계 개선에 나서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되고 있습니다.

[앵커]

중국 쪽 분위기가 하루 사이 상당히 달라지고 있다는 거네요. 이런 흐름이 중국 주식 시장에도 나타나고 있다고요?

[기자]

중국 주요 기업들의 주가가 일제히 상승하고 있는 것인데요.

특히 텐센트나 알리바바 같은 기술기업들의 상승 폭이 컸습니다.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으로 기술 유출을 막겠다며 강력한 제재 정책을 취해왔는데, 바이든 후보가 당선되면 이같은 흐름에 제동이 걸릴 수 있다고 보는 것입니다.

미중 갈등은 여전하겠지만, 적어도 불확실성이 예전보다 줄어들 수 있다는 기대감입니다.

[앵커]

중국 국민들 반응도 궁금하네요. 바이든 후보의 승기 어떻게 보고 있나요?

[기자]

바로 어제까지만 해도 중국 소셜미디어에선 미 대선에 대한 내용은 그다지 많지 않았었는데요.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 가능성이 희박해지면서 그의 추락을 풍자하는 영상들이 빠르게 퍼지고 있습니다.

영상을 잠시 보실까요.

트럼프 대통령으로 보이는 인물이 바닥에 뒹굴면서 소리를 지릅니다.

나가지 않겠다고 버티는 것이죠.

그러자 결국엔 바이든 후보와 닮은 한 남성이 다리를 잡아 밖으로 끌고 나갑니다.

밑에는 '오늘 백악관'이라고 적혀 있습니다.

미 대선 결과 지도와 평균 학력 수준을 표시한 지도를 비교해, 학력이 높을수록 바이든 후보를 더 많이 지지했다는 글도 많이 본 게시글 중 하나입니다.

심지어 '미 대선 뉴스는 연예면 아래에 배치해야 한다'는 기사들도 눈길을 끄는데요.

그중 하나였습니다.

[앵커]

전반적으로 반미, 반트럼프 분위기가 거세다, 이런 거군요. 그런가 하면 중국 매체들이 미 대선을 비판적인 기조로 보도하고 있다고 박 특파원이 계속 지적을 했었잖아요. 이런 기조는 여전합니까?

[기자]

이건 오늘자 중국 관영 환구시보인데요.

미국 여론조사 기관은 미 대선 결과에 대해서 반성해야 한다 이렇게 적혀있습니다.

사전 여론조사에서 바이든이 8~10% 가까이 승리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실제에선 2.4% 더 많은 데 그쳤다면서 미 주류 언론이 여론을 잘못 전달했고 여론조사의 질문도 편향됐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매체 후시진 편집장은 별도 칼럼을 통해 "중국이 미국식 민주주의에 관심 가질 필요 없다는 사실 드러났다. 미국 사회의 혼란상 목도하라"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영상디자인 : 김충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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