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전화 한 통이면 '뚝딱'…판치는 2500원짜리 '수제 담배'

입력 2017-09-07 09:07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2015년 담배값이 오른 뒤 좀 더 싼 담배를 찾는 수요가 늘었습니다. 담뱃잎을 말아서 피우는 수제담배가 그 중 하나인데, 요즘 늘고있는 '담뱃잎 방'에서 불법으로 파는 경우가 많고 미성년자도 택배를 이용해 구입할 수 있습니다.

윤정식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용산의 한 주택가 골목, 담뱃잎을 판다는 간판이 보입니다.

매장 안 전동 기계에서 쉴새없이 담배가 쏟아져 나오고 한 쪽에서는 또 다른 직원이 담배 연초 끝부분을 손으로 정돈합니다.

이렇게 만든 수제담배는 한 값에 2500원입니다.

현행 담배사업법상 담배 완제품 한 갑에는 세금 3318원이 붙습니다.

담뱃잎과 필터 등으로 판매하는 수제담배는 담뱃세가 붙지 않아 세금보다도 싼 2500원에 팔립니다.

하지만 실제 매장에서는 담배를 직접 만들어 일반 담배와 똑같이 팔고 있습니다.

매장에서도 불법을 알고 있습니다.

[매장 직원 : 고객님이 말아 피우세요? 귀찮으니까 저희가 해 드리는 거죠. 불법이에요.]

또 다른 매장에 전화를 걸어봤습니다.

[수제담배 매장 직원 : 주소 주시면 택배로 보내드려요. 순한 맛으로 드시는 거죠?]

주문자의 나이도 묻지 않습니다.

[기획재정부 관계자 : 사인 간 거래다 보니 탐문(단속)하기가 어렵잖아요. 문제라는 건 알아요.]

현재 이런 수제담배 매장은 전국에 300여 곳이 생겼고 대도시 주택가를 중심으로 계속 늘어나고 있습니다.

관련기사

젊은층·여성들 인기 끈 '가향 담배'…더 끊기 힘들다? 미 뉴욕 담뱃값 1만 4600원…시민 16만명 금연 목표 전자담배 증세에 흡연자 반발…종교인 과세도 진통 인기 끄는 '궐련형 전자담배'…경고그림·세금 논란 확산 담배, 집에서 피워도 신고 땐 '경비원' 출동…실효성 우려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