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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환 "2년 안에 자신의 최고 기록 깨고 싶다"…포부 밝혀

입력 2017-01-23 13:01

"올해 목표는 7월 세계선수권…내년 아시안게임에서 인천 대회 아쉬움 날릴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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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목표는 7월 세계선수권…내년 아시안게임에서 인천 대회 아쉬움 날릴 것"

박태환 "2년 안에 자신의 최고 기록 깨고 싶다"…포부 밝혀


박태환 "2년 안에 자신의 최고 기록 깨고 싶다"…포부 밝혀


다사다난했던 2016년을 뒤로 한 채 새로운 출발대에 선 '마린보이' 박태환(28·인천시청)이 2년 내 자신의 최고 기록을 깨고 싶다는 야심찬 포부를 밝혔다.

박태환은 23일 오전 인천 남구 문학동 문학박태환수영장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2년 안에 내 기록을 넘어서고 싶다"고 말했다.

박태환의 자유형 400m 최고 기록은 2010년 광저우아시안게임에서 수립한 3분41초53. 또 다른 주 종목인 자유형 200m의 1분44초80 역시 같은 대회에서 나왔다.

이후 7년 간 크고 작은 대회에서 자신과의 싸움에 나섰지만 아직 박태환은 당시의 기록을 깨뜨리지 못했다.

박태환은 "언제나 목표로 하는 것은 내 최고기록"이라고 전하면서 "2010년 이후 어느 덧 7년이 지났다. 리우올림픽이 끝나고 전국체전에서 좋은 기록이 나왔다. 그 이후에도 기록을 유지하면서 앞으로 넘어설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물론 수영 인생에서 꿈꿨던 것은 세계기록이다. 세계기록에 도전하는 자세로 임하겠다"고 덧붙였다.

올해 최대 목표로는 7월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리는 제17회 세계수영선수권대회를 꼽았다.

박태환은 "작년에는 힘든 일도 있었는데, 마지막에는 좋은 소식을 전할 수 있었다"면서 "올해는 훈련하는 시점부터 마음이 가볍다. 연말까지 웃는 한 해를 보내고 싶다. 세계선수권에서 어떤 종목에 나서든 좋은 기록으로 마치고 싶다"고 희망했다.

초점을 맞추고 있는 종목은 역시 자유형 400m다. 박태환은 "자유형 400m는 나의 상징적인 종목이다. 작년 올림픽의 부진을 씻을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기에 400m 우승을 꿈 꾸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음은 박태환과의 일문일답

-올해 계획을 구체적으로 전한다면.

"다들 아시다시피 세계선수권이 있다. 좋은 소식을 전해드릴 수 있는 시합이 되길 바란다. 새해에 훈련을 시작해 현재 조금씩 준비하고 있다. 작년에는 힘든 일도 있었는데, 마지막에 좋은 소식을 전할 수 있었다. 올해는 훈련하는 시점부터 마음이 가볍다. 연말까지 웃는 한 해를 보내고 싶다. 세계선수권에 어떤 종목을 나갈지는 구상 중이다. 어느 종목에 나서든 좋은 기록으로 마치고 싶다."

-지금은 어떤 훈련을 하나.

"몸을 풀고 있는 수준이다. 어떤 훈련을 집중적으로 하는 것은 외국에 나가서부터가 될 것 같다. 한국에서의 프로그램은 혼자해야 하는 것들이 많다. 그래도 이 수영장에서 하는 것이 큰 도움이 된다. 인천시에서 좋은 훈련을 위해 노력해주신다. 혼자하는 것도 불편하거나 힘든 점은 없다. 예전에는 혼자하는 것이 힘들었지만 지금은 적응이 됐다. 외국에 나가는 시점에 맞춰 준비를 잘하면 괜찮을 것 같다. 급한 마음은 안 가지려고 한다. 리우 올림픽이 끝난 뒤 다른 선수들이 휴식을 취했다면, 나는 12월에 시즌을 끝냈다. 시작한지 얼마 되지는 않았지만 급한 마음은 안 가지려고 한다. 서서히 끌어올리려고 한다."

-훈련 스케줄은 어떻게 되나.

"아직 구체적으로 나오지는 않았다. 오늘 혼자 훈련을 했는데 가깝게는 국가대표 선발전까지 이어질 것이다. 호주나 미국에서 훈련을 하게 되면 훈련 과정 중 대회를 통해 테스트를 해볼 생각이다. 가장 중점적으로 준비하는 시합은 국가대표 선발전이다. 그 이후 출전할 수 있는 대회에 맞출 것이다. 종점은 세계선수권이라고 생각한다. 그 과정에 있는 시합은 기록보다는 훈련에서 퍼포먼스를 내는 부문에 포인트를 맞추겠다."

-세계선수권에서 이루고 싶은 것은.

"마음 같아서는 다 이루고 싶다. 너무 욕심쟁이다. 자유형 200m 우승도 하고 싶다. 400m는 오랜 시간이 지났지만 베이징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땄던 종목이다. 이후 대부분의 400m 종목에서는 좋은 성적을 냈다. 나의 상징적인 종목이다. 200m보다는 400m 우승의 의미가 남다를 것 같다. 작년 올림픽의 부진을 씻을 수 있는 기회도 될 수 있기에 400m 우승의 꿈을 갖고 있다. 그 외의 나머지 종목은 나설 수 있을지 잘 모르겠다. 1500m는 출전할 수 있겠지만 성적의 부담이 있다. 작년 캐나다 세계선수권에서 좋은 성적을 내서 욕심은 있지만 200m와 400m가 중점이 될 것이다. 인터뷰마다 쑨양 선수의 질문이 빠지지 않는다. 그 선수를 이기고 싶은 마음은 있지만 내가 400m에서 욕심을 내는 것은 기록이다. 기록만 잘 나오면 좋은 색깔의 메달이 목에 걸릴 것이다."

-목표로 하는 기록은.

"언제나 내 최고기록이다. 2010년에 세우고 어느 덧 7년이 지났다. 리우올림픽 끝나고 전국체전에서 좋은 기록이 나왔다. 그 이후 좋은 기록을 유지하면서 앞으로 넘어설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다. 2년 안에 내 기록을 넘어서고 싶다. 수영 인생에서 꿈꿨던 것은 세계신기록이다. 어렵겠지만 세계기록에 도전하는 자세로 임하겠다."

-나이에 대한 부담은 없나.

"예전에는 많은 선배들이 '나 만으로 00살이다'라는 말이 와 닿지 않았다. 그런데 어느 순간 내가 그렇게 이야기 하고 있더라. 시간이 많이 흘렀다는 생각이 든다. 동기나 후배들과 이야기 할 때는 나이를 느끼지는 않는데 훈련 때는 많이 느낀다. 예전보다는 피로도가 많고 안 풀릴 때도 있다. 그럴 때마다 마음을 강하게 먹는다. 정신력과 마음가짐이 약해지지 않았을까라고 생각한다. 체력적인 부분은 훈련을 통해 보강하면 된다. 작년 올림픽도 마찬가지이지만 여러 시합을 뛰다보면 나만 80년대에 태어난 선수더라. 우승을 하면 '내가 나이가 많아서 이기는 구나' 생각하면서 즐겁게 넘어간다(웃음). 올해 만으로 28살인데 그만큼 훈련을 더 강하게 할 것이다. 어린 선수와 대결해도 이기겠다고 생각한다."

-먹는 것과 같이 예전에 비해 특별히 신경 쓰는 것이 있나.

"식단 조절을 한 적은 없다. 리우올림픽을 앞두고 무조건 출전한다는 생각으로 훈련에 임했다, 패스트푸드나 탄산음료, 라면은 안 먹었다. 그런 적이 한 번도 없었는데 리우올림픽을 앞두고는 관리를 했다. 그래서 '내가 힘이 없지 않았나'라는 생각도 했었다. 음식 조절 영향이 있었던 것 같다. 올림픽 끝난 뒤에는 굉장히 많이 먹었다. 과자도, 라면도 먹었다. 그러고 보니 전국체전 때 좋은 기록이 나오지 않았나(웃음). 지금은 먹고 싶은 거 다 먹는다. 물론 술은 안 마신다."

-20년 넘게 수영을 지속하고 있는데.

"언제나 그랬듯 내 자신을 위해 했다. 지금도 마찬가지다. 또한 가족이 있기에 원동력이 돼 힘든 부분을 잘 넘기고 있다. 수영 인생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주위 사람들은 올림픽이 끝난지 6개월 밖에 안 됐는데 벌써 도쿄올림픽 이야기를 하신다. 도쿄올림픽에 나갈 수는 있다. 그런데 그냥 단순하게 나가서 흐지부지하게 끝내는 것이 내 스타일은 아니다. 도쿄에서 좋은 성적을 거뒀으면 한다는 말들은 고맙지만 아직 생각은 안 한다. 올해 세계선수권과 내년 아시안게임도 있는데 그 이전에 수영 인생을 마치지는 않을 것이다. 내년 아시안게임은 올해 세계선수권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2014년의 아쉬움이 많다. 아시안게임을 준비하는 과정으로 세계선수권을 잘 치르고 싶다. 시작할 때보다 마무리를 향해가는 지금 시점이 더 중요하다. 도와주고 있는 인천시에서도 그런 부분을 많이 생각해준다. 언제 그만둘지는 모르겠지만 그 시점이 베이징올림픽 금메달 때보다 더 빛이 나길 바란다."

-작년 우여곡절을 겪었는데 후배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는지.

"많은 선수가 있지만 나 같은 일이 안 일어나길 바란다. 나에게는 힘든 한 해이지만 나로 인해 많이 나아지는 부분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번에 이중징계 처벌도 개선됐더라. 후배 선수들이 불이익을 안 당하길 바란다. 많은 후배들이 열심히 노력한 만큼 나를 넘어 좋은 성적을 내길 바란다. 운동선수 중에는 빛을 못 보는 선수도 분명 있다. 그 순간에 포기하면 무너진다. 힘든 시기를 잘 넘기고 스스로를 이겨냈으면 한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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