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영국 런던의 세계적인 보석상 거리에 있는 대여금고가 지난 주말 털렸습니다. 피해금액이 우리돈으로 3200억 원입니다.
고정애 특파원입니다.
[기자]
영국 런던의 해턴 가든.
중세 때부터 다이아몬드와 금 거래로 유명한 거리로 보석상이 즐비한 곳입니다.
이곳의 대여 금고업체가 지난 주말 부활절 연휴 기간에 강도를 당했습니다.
연휴 기간 직원들이 없는 틈을 타 범인들이 승강기 통을 자일을 이용해 내려가는 방식으로 지하 금고에 접근했고, 이후 중연삭 장비를 이용해 45㎝의 철문을 부수고 금고에 진입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모두 70개 정도의 금고가 열린 채 발견됐습니다.
[피해자 : 영화에서나 나올 일입니다. 믿을 수 없습니다. 경보장치가 울려 보안요원이 왔다가 돌아갔는데, 왜 문을 열고 조사하지 않은 겁니까?]
런던 경찰이 수사를 벌이고 있지만, CCTV 자료가 통째로 사라져 범인이 몇 명인지 파악하는데도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피해액이 2억 파운드에 이를 수 있다고 봅니다.
우리 돈으로 3200억 원까지 한다는 얘기입니다.
지금껏 영국에서 벌어진 금고털이 사건 중 최대 규모는 1987년 은행 강도 사건으로 6000만 파운드 정도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