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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천 민가 옆 미군용 포탄 떨어져… 주민들 "미군에 항의"

입력 2015-03-23 12:00 수정 2015-03-23 1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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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포천시 영북면 민가 바로 옆에서 미군 사격장서 날라 온 것으로 추정되는 포탄이 발견된 것과 관련, 주민들이 23일 미군 측에 재발방지를 촉구하며 항의할 계획이다.

경기 포천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2일 오후 1시40분께 경기도 포천시 영북면 소회산리 소나무 밭에서 미군용 105m 전차 연습탄이 땅 속으로 1m가량 깊숙이 박힌 상태로 발견됐다.

포탄이 발견된 지점은 민가에서 불과 10여 m 떨어진 지점으로 폭발은 일어나지 않아 인명피해는 없었으나 자칫 대량인명피해로 이어질 뻔한 아찔한 상황이었다.

주민 이모씨는 경찰에 "굉음이 들러 밖에 나가보니 포탄이 땅에 박혀 있어 신고했다. 미군 영평사격장 방면에서 날아온 것 같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이날 미군영평사격장에서 사격 훈련이 있었던 사실을 확인, 사격장에서 쏜 포탄이 이곳까지 날아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군부대 탄약대대 폭발물 처리반은 현재 경찰로부터 포탄을 수거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이런 사실이 알려지자 참다못한 영평사격장 주변 주민들은 미군 측에 공식 항의하기로 했다.

포천시 영평·승진사격장 대책위원회 관계자는 "총알도 모자라 이제는 포탄까지 민가쪽으로 떨어지는 실정"이라며 "자칫하면 엄청난 인명피해로 이어질 아찔한 상황으로 재발방지와 보상을 요구하는 차원에서 오늘 미군 2사단에 강력 항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앞서 포천지역에는 지난해 11월 한 에어컨 설치 업체 사무실에 탄환 1발이 유리창을 뚫고 떨어지는 등 영평사격장에서 잇따른 오발사고로 불안해하는 인근 주민들이 대책위를 구성, 피해보상을 촉구하는 등 반발하고 있다.

다음달 초에는 영평사격장 앞에서 밤낮없는 사격훈련을 규탄하는 집회도 열 계획이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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