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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한복판 호텔에서 '분신 소동'…11시간 만에 종료

입력 2014-07-09 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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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 강남의 한 호텔에서 한 남성이 분신을 하겠다고 위협해 호텔 직원과 투숙객 전원이 대피했는데요. 11시간 가까이 경찰과 대치한 끝에 체포됐습니다.

오지현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삼성동의 한 호텔에서 49살 박모 씨와 경찰의 대치가 시작된 건 어제(8일) 오후 6시부터입니다.

손님으로 위장해 호텔 7층 객실에 있던 박 씨가 문을 걸어 잠근 채 휘발성 물질을 뿌리고 분신자살을 하겠다고 협박한 겁니다.

[김모 씨/호텔 투숙객 : 소방관이 와서 문을 치더라고요. 문을 열어보니까 복도에는 신나 냄새가 많이 나는 상태였고요.]

2년 전까지 이 호텔 지하에서 유흥주점을 운영한 박모 씨는 성매매영업을 하다 적발됐습니다.

호텔은 영업정지 처분을 받았고 유흥주점을 강제로 다른 사람에게 넘겼습니다.

이 점에 앙심을 품은 박 씨는 호텔대표의 사과와 명도집행 과정에서 발생한 손실액을 보상해 달라고 요구했습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투숙객 190여 명을 모두 대피시켰고 협상 전문가들을 투입해 박 씨를 11시간 가까이 설득했습니다.

박 씨는 결국 오늘 새벽 4시 50분쯤 문을 열고 경찰에 자수했습니다.

[이건화/강남경찰서 형사과장 : 강제 진입 시도는 하지 않았습니다. 대화와 설득을 통해서 스스로 나올 수 있도록 유도했습니다.]

경찰은 박 씨를 건물에 불을 지르려 하고 업무를 방해한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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