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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인간실격' 전도연·류준열, 자석처럼 이끌린 인연

입력 2021-09-13 08:56 수정 2021-09-13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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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실격' '인간실격'
우연이 거듭됐다. 자석처럼 이끌리는 마음을 주체하지 못했다. 서로를 신경 쓰기 시작했고 서로를 향한 눈빛부터 온도 차가 있었다.


지난 12일 방송된 JTBC 10주년 특별기획 '인간실격' 4회에는 박인환(창숙)이 집 앞에서 만난 이웃사촌 류준열(강재)에게 케이크를 나눠주는 모습이 그려졌다.

박인환과 류준열은 이웃사촌인 것을 알고 있지만 평소 반갑게 인사를 나누던 사이는 아니었다. 박인환과 전도연(부정)이 인사하면 목례 정도 하고 지나가는 사이였다. 그런데 갑작스럽게 박인환이 류준열을 붙잡고 가지고 있던 케이크를 건네 의아함을 자아냈다. 이는 "저 총각 우리가 이웃사촌인 거 모른다? 우린 (총각이) 어떤 라면 좋아하는지도 아는데"라고 했던 딸 전도연의 말을 기억하고 이웃사촌임을 기억할 수 있도록 한 것.

류준열은 박인환이 건넨 케이크를 받아 들고 집에 들어왔다. 눈빛이 흔들렸다. 알고 보니 그날은 류준열의 생일이었다. 걱정할 엄마에게 케이크 사진을 보내며 친구들과 생일파티를 했다고 거짓말을 했다.

우연히라도 한 번 더 만나면 톡을 교환하자고 했던 전도연과 류준열은 이날 톡을 교환했다. 전도연은 과거 버스 안에서 오열했을 때 류준열이 빌려준 손수건을 돌려줬다. 우편통에 넣어두곤 톡으로 메시지를 보냈다. '휴대전화 주소록에 가족도 직장 동료도 아닌 사람의 연락처를 저장한 게 너무 오랜만이라 한 번쯤은 연락하고 싶었다. 답장은 하지 않아도 괜찮다. 내내 건강하길 기원한다'는 진심을 담은 문자였다.

류준열은 답장을 할 수 없었다. 심부름 대행업체 사장인 그가 류지훈(종훈)에게서 나현우(정우)가 '먹튀'한 일이라며 건네받은 일이 바로 전도연의 뒷조사였다. 죄책감을 느끼고 이 일을 해도 될 지 갈등하고 있었다. 전도연에 다가갈 수도 그렇다고 멀리할 수도 없는 애틋한 눈빛이었다. 그렇게 두 사람은 우연히 결혼식장에서 재회했다. 우연이 겹쳐지면 필연이라고 하지 않나. 전도연은 류준열에 강한 끌림을 느꼈고, 류준열은 차마 보내지 못했던 답장을 마음으로 대신했다. '덕분에 아주 오랜만에 참 좋은 생일을 보냈다. 감사했다'라는 말에서 전도연을 향한 따뜻한 마음이 느껴졌다.

황소영 엔터뉴스팀 기자 hwang.soyou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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