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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스, 이시형 중심으로 재편되나…추가 인수 의미는?

입력 2017-11-21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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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다스 핵심 납품업체들의 지분 구조 재편을 취재하고 있는 이한길 기자와 이번 추가 인수의 의미 등을 좀 더 짚어보겠습니다.

이 기자, 이명박 전 대통령의 아들 시형 씨가 2015년에 세운 자본금 1억 원의 회사가 에스엠이지요. 그런데 이 회사가 다스의 핵심 납품업체들을 잇따라 인수하고 있다는 것입니까?

[기자]

저희가 확인한 3곳 가운데 규모가 큰 2곳을 살펴보면, 모두 기존에 다스에 부품을 공급해오던 핵심 협력업체들입니다.

세 회사 모두 시형 씨가 인수한 후 대표는 홍모 씨, 감사는 김모 씨가 맡았습니다.

김 씨는 이명박 전 대통령의 친척으로 다스 부사장을 지낸 인물입니다.

지금 보시는 게 자동차 시트 완성 전 모습인데요.

방금 보도한 디엠아이는 시트 뼈대를 만드는 회사고, 저희가 이달 초 보도한 다온은 자동차 시트를 바닥에 고정하는 레일을 만드는 회사입니다.

시트 레일과 뼈대 모두 핵심 부품에 해당합니다.

[앵커]

그렇군요. 다스에 지분이 전혀 없는 시형 씨가 다스의 핵심 부품 회사를 인수한 것인데 이 과정에서 다스가 어떤 역할을 했다는 것입니까?

[기자]

지난해 다온 인수 당시에 다스 본사에서 부장급 직원이 나가 실무작업을 지휘했습니다.

그리고 인수가 끝나자 다시 다스로 돌아왔습니다.

회사 이름을 바꾸거나 경영목표를 결정하는 일, 예를 들면 '올해는 긴축경영을 해야한다' 이런 목표를 세우는 일 역시 다스 내부 회의에서 결정했다는 증언이 있습니다.

다스가 마치 대주주인 것처럼 경영에 개입해 온 것입니다.

두 회사 모두 잘 나가던 회사가 1~2년 사이 갑자기 상황이 나빠진 점도 특이합니다.

다온의 경우 매년 10억 원대 영업이익을 내던 기업이 지난해 갑자기 30억 원대 적자를 기록했고, 디엠아이 역시 지난해 최악의 실적을 냈습니다.

둘 다 인수를 앞둔 시점에 실적이 급격하게 나빠진 것입니다.

매각 가격을 낮추기 위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끊이지 않는 이유입니다.

[앵커]

이시형 씨는 다스에서 전무를 맡고 있습니다. 그런데 따로 회사를 설립하고 또 복잡한 인수 과정을 거치고 있어요. 이런 부분들을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요?

[기자]

이 전 대통령은 다스는 본인 소유가 아니라고 여러 차례 공식적으로 밝혔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실소유 논란은 계속되는데요.

만약 이 전 대통령이 실소유주라고 가정한다면, 다스는 그대로 두고 대신 핵심 협력 회사들을 통해 우회해서 경영권을 넘겨주는 게 가장 안전하다는 게 전문가들 분석입니다.

이른바 우회인수라는 것인데 기존에 대기업들이 2세에 경영권을 넘길 때 주로 썼던 방법이기도 합니다.

[앵커]

지금까지 이한길 기자였습니다.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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