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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가 지면 궁궐이 깨어난다'…덕수궁 '이색' 낮과 밤

입력 2017-09-02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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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임진왜란 이후 선조가 머물렀고 또 120년 전에는 고종이 대한제국을 선포했던 덕수궁. 말 그대로 우리 영욕의 역사를 다 지켜봤던 곳이죠. 이제는 야외 미술관으로 변신했습니다. 도심 속 궁궐의 낮과 밤, 지금부터 함께 보시죠.

권근영 기자입니다.

[기자]

고종 황제의 서재였던 덕수궁 덕홍전, 빛나는 책들과 책걸이 그림이 이 전각의 주인이 꿈꿨을 이상을 보여줍니다.

2층짜리 전각인 석어당에는 서울역으로 들어오는 증기기관차 같은 산업화의 요소들이 오밀조밀 숨어 있고, 고종의 침소이자 승하한 장소인 함녕전에는 세계사의 격랑 속 고종의 갈등을 그린 미디어 아트가 설치됐습니다.

중화전 옆 행각에서는 100여년 전 이 땅에서 살았던 사람들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장민승/덕수궁 야외 프로젝트 참여작가 : 덕수궁 내에서 주변을 바라볼 때 높은 건물들에서 보이는 불빛과 소리로 인해 고도의 번영과 대비되는 쓸쓸함을 경험할 수 있어서…]

해가 지면 궁궐이 깨어납니다.

덕수궁은 임진왜란 직후 선조가 머물며 왕궁이 됐고 120년 전 고종이 대한제국을 선포하며 영욕의 역사를 함께했습니다.

덕수궁이 올 가을 야외 미술관이 돼 오후 9시까지 문을 엽니다.

9명의 현대 미술가가 빛과 소리 위주의 작품을 통해 고궁의 낮과 밤을 색다르게 보여주며 역사적 상상력을 자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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