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그런가하면 중남미의 그리스로 불리는 미국 자치령 푸에르 토리코도 빚을 갚을 능력이 없다며 부채 상환를 수년 간 유예해줄 것을 채권단에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역시 디폴트 우려가 현실화 되고 있는 건데요, 하지만 미국은 긴급 구제금융은 없다는 입장입니다.
이지은 기자입니다.
[기자]
재정 위기에 시달려온 푸에르토리코.
급기야 주지사가 빚을 갚을 능력이 없다고 실토했습니다.
[알레한드로 가르시아 파디야/푸에르토리코 주지사 : 채권단에게 수년 간 모라토리엄을 설득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상당 기간 부채 상환을 중단하겠다는 것으로, 사실상 파산을 공식화한 겁니다.
하지만 의회는 예산 삭감을 통해 빚을 갚는 방안을 고수하면서 행정부와 엇박자를 보이고 있습니다.
푸에르토리코가 갚아야 할 공채 규모는 720억 달러, 우리 돈 81조 원으로 GDP의 약 70% 수준.
2년 전 파산을 신청한 미시간 주 디트로이트시보다 네 배나 많습니다.
미국 연방 정부는 구제 금융은 없다며 선을 그었습니다.
[조시 어니스트/미국 백악관 대변인 : 미국 행정부와 연방기관 어디도 구제 금융을 고려하지 않습니다.]
미국 연방으로부터 독립적인 푸에르토리코에선 여느 주 정부와 달리 파산법의 보호를 받지 못합니다.
때문에 세금 없는 푸에르토리코 공채에 몰린 많은 뮤추얼펀드들이 투자금을 회수하지 못할 위기에 처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