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황제공관' 논란에 서울시 발끈 "지나친 정치공세"

입력 2015-02-09 11:46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서울시가 9일 박원순 시장의 가회동 공관이전과 관련해 일고 있는 이른바 '황제공관' 논란에 대해 지나친 정치공세라며 발끈했다.

김인철 서울시 대변인은 이날 오전 10시 정례브리핑에서 "박원순 서울시장이 가회동 공관으로 어제 이사했는데 일부 단체들이 '황제공관'이다, 28억이다 뭐라 하는데 오해가 있다"며 시장 공관이전의 정당성을 일일이 설명했다.

김 대변인은 "역사적으로 봤을때 시장공관은 의미가 있다. 혜화동에 33년간이나 있었다. 역대 시장들이 많은 고민을 했다"며 "이명박, 오세훈 전 시장도 다들 고민한 일이다"고 전제했다.

이어 "한양도성 복원, 유네스코 등재 등의 문제로 혜화동 공관은 그 자리에 그대로 있는 것은 맞지 않았다"며 "은평뉴타운공관(가회동 공관 직전 임시공관)은 그 당시에 아파트 분양이 안 돼 멀지만 시장이 이사해 분양을 촉진하자는 취지에서 갔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세가 2억8000만원하던 은평뉴타운 공관에서 전세가 28억원에 달하는 가회동 공관으로 옮기는 것이 적절하느냐는 지적에 대해서는 "물론 2억8000만원의 10배인 것은 맞는데, 그렇게 따지면 (과거)혜화동 공관은 130~140억 가치 있는 곳"이라고 전했다.

그는 "외국 얘기를 들자면, 뉴욕시장 같은 경우 시청사 앞에 큰 부지를 사용하고 있다"며 "조지아주지사 공관 역시 관광명소다. 도쿄도지사도 이번에 방문 했는데, 그 대도시에 접견실이나 회의실이 품격있게 존재하더라. (현재)우리 시장실은 접견실 같은 데 얼마나 옹색하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시장공관은 제2집무실이다. 24시간 콘트롤타워다. 시청과 가까운 데 있어야 시정 콘트롤을 할 거 아니냐"며 "시장 하루 일정이 15개 이상이고, 내·외빈도 자주 만난다"고 시정과 외교를 위한 가회동 공관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김 대변인은 "전임 시장들 같은 경우 대부분 호텔에서 만났다. 타워팰리스 운운하는 것은 지나친 정치공세다"며 "그냥 박원순 시장을 공격하려는 것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끝으로 "총리 공관, 외교부 장관 공관, 국방부 장관 공관 등과도 비교하지 않겠다. 박 시장의 진정성을 알아달라"고 김 대변인은 말했다.

(뉴시스)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