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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롯데 맞은편 보도블럭서 수시간 째 원인 모를 물 역류

입력 2014-12-26 22:02

송파구청·지하철공사·롯데 등 관계기관 원인 몰라 임시 조치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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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파구청·지하철공사·롯데 등 관계기관 원인 몰라 임시 조치만

제2롯데 맞은편 보도블럭서 수시간 째 원인 모를 물 역류


서울 송파구 잠실 제2롯데월드 맞은편 8호선 잠실역 8~9번 출구 사이 보도블록에서 수 시간째 물이 역류하고 있다.

26일 서울 송파소방서와 롯데그룹 등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8분께 보도블록에서 물이 흘러나온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보도블록 틈새로 새어나오기 시작한 물은 오후 6시께를 전후해 수량과 범위가 눈에 띄게 넓어졌다. 보도블록 틈새로 새어나온 물은 자전거도로를 지나 인근 배수구로 흘러들고 있다.

송파구청 관계자는 "물이 역류하는 지점 아래에는 상·하수도관이 없다"며 "상·하수도관 동파에 의한 누수 가능성은 없다"고 결론 내렸다.

현장을 살펴본 서울도시철도공사 또한 "현재 지하철 내 펌프는 물이 없고 가동하지도 않고 있다"며 "역류 현장과 펌프가 위치한 곳이 멀리 떨어져 있어 영향을 줄 리가 없다"고 확신했다.

구청 관계자와 롯데그룹 측은 제2롯데월드 아래에 있는 집수정에서 새어나온 물이 땅속에서 도로 반대편까지 흐르다 보도블록 틈으로 새어나왔을 것으로 추측만 할 뿐 정확한 원인을 찾지 못하고 있다.

원인 모를 역류 현상이 계속되자 '지반균열 문제가 아닐 가능성이 크다'는 구청 관계자의 설명과 달리 인근 주민들은 불안감을 감추지 못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주민은 "그저께도 오늘처럼 물이 흘러 젖어있는 것을 봤다"며 "흙도 올라와 있었다"고 불안해했다.

또 다른 주민 박모(53)씨는 "가림막이 설치된 것을 보니 괜히 또 큰일이 나지 않을까 불안하다"며 "잠실에서 자꾸 이런 일이 생기는 게 달갑지 않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보도블록 역류 현상이 계속되는 가운데 구청과 지하철 관계자 모두 자신들이 관리하는 시설물이 원인이 아니라고 확신하자 롯데 관계자들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이곳은 7~8개월 전 보도블록만 다시 깔았을 뿐 롯데 측에서 그 외에 다른 공사를 하지는 않은 지점"이라며 "원인을 파악 중"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빠른 시일 내로 굴착 공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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