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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업 쓰나미 덮친 영국 도시…주민들 되살리기 안간힘

입력 2019-01-28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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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영국에서 도자기를 만드는 곳으로 유명한 지역이 폐업 도시가 됐습니다. 경기 불황에 온라인을 이용하는 사람들이 많아서 가게들이 잇따라 폐업을 하고 있는 건데요.

김성탁 특파원이 다녀왔습니다.

[기자]

런던에서 차로 3시간 가량 떨어진 버슬렘의 상점 거리에 폐업한 가게가 즐비합니다.

은행은 영업을 중단했고 팔던 물건을 그대로 둔 채 폐점한 곳도 있습니다.

싼 임대료에 보증금이 없다는 표지가 곳곳에 내걸려 있습니다.

시장 입구는 아예 봉쇄돼 있습니다. 문을 닫은 점포에는 집기가 쌓여 있고, 도로변 모든 점포가 문을 닫았습니다.

이 지역은 영국의 유명 도자기 생산지여서 과거에는 관광객들이 몰렸습니다.

하지만 도자기 공장이 문을 닫고 온라인 구매가 늘면서 유령 도시가 되다시피 했습니다.

그나마 미용실과 이발소 등 뷰티 업종이 명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아만다 브롬리/아트 갤러리 점포 운영자 : 주변에 폐업한 가게들이 있습니다. 일부는 주인들이 은퇴한 것일 수 있지만 나머지 대부분은 온라인을 활용하지 않아 문을 닫았을 겁니다.]

영국의 상가 밀집지인 하이스트리트의 매장 10개 중 한 개가 문을 닫은 상태입니다.

지난해 소비 지출도 전년 대비 5.4% 줄었습니다.

이 지역에서는 주민단체가 상가 되살리기에 나섰습니다.

빈 상가 위층을 저렴한 주거 시설이나 작업장으로 바꿔 젊은이들에게 제공하고 유서 깊은 건물에 학교를 유치하는 식으로 사람들의 발길을 유도하는 겁니다.

[조안 월리/버슬렘재생트러스트 회장 : 어떻게 버슬렘에 활기를 불어넣을 지 고민했습니다. 우리는 건물에 교육 기관을 설립하기로 했고, 마을회관이던 이 건물은 지금 고등학교가 됐습니다.]

영국 정부는 하이스트리트 재건을 위해 올해 1조 원 가량을 투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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