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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하인드 뉴스] 김정은 위원장 'V 경호', 평양엔 없다?

입력 2018-09-18 22:46 수정 2018-09-18 2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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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조금 시간이 늦기는 했습니다마는 오늘(18일) 마지막으로 비하인드뉴스를 진행하도록 하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아주 빼면 제가 항의를 많이 받을까 봐. 그런데 역시 남북 정상회담 관련 비하인드 뉴스들이 좀 있다면서요.
 

[기자]

그렇습니다. 앞서 리포트나 출연에서 소개하지 못한 내용을 잠깐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

첫 번째 키워드는 < 평양엔 없다? > 로 잡았습니다.

[앵커]

뭐가 없습니까?

[기자]

오늘 평양에서 보내온 많은 영상들 중에 이전에 봤음 직한 영상이 빠져 있는 것을 볼 수가 있는데요.

오전에 순안국제공항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백화원 영빈관으로 향할 때 저렇게 오토바이로 호위하는 모습을 볼 수가 있습니다.

그런데 과거 유명한 경호원들의 모습이 있었습니다.

[앵커]

그 V자형 경호.

[기자]

그렇습니다. 판문점에서 정상회담을 가졌을 때 저렇게 12명의 호위 경호원들이 뛰면서 V자 경호를 했고요.

저 모습은 6월 12일 싱가포르에서 열렸던 북·미 정상회담에서도 저렇게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앵커]

그런데 하여간 이번에는 없었다는 얘기잖아요.

[기자]

그렇습니다. 앞서…

[앵커]

왜 이럴까요, 이번에.

[기자]

일단 차가 빨리 달리기 때문에 뛰는 속도로 차를 따라잡을 수 없기 때문에 없지 않았나 그래서 오토바이를 대신 탄 게 아닌가라고 일단 유추가 가능한데요.

[앵커]

그건 당연히 그렇게 생각할 수 있죠.

[기자]

그렇습니다. 하지만 영상을 보면 차가 천천히 달릴 때도 볼 수 없었고 또 김정은 위원장이 저렇게 내려서 있을 때도 눈에 익었던 경호원들의 모습은 보이지가 않습니다.

[앵커]

사실 저때가 가장 경호가 필요할 때이기는 할 텐데.

[기자]

그렇습니다. 이런 점을 볼 때 김정은 위원장에 대한 이른바 'V자 경호'는 북한 내에서는 하지 않는 것으로 유추할 수가 있는데요.

[앵커]

그런가요?

[기자]

이기동 국가안보전략연구원 부원장은 '북한 내에서는 원거리에서도 3중 경호까지 하고 있다. 그래서 근접경호를 노출시킬 필요가 없다'고 하고요.

만일 북한 내에서도 V자 경호까지 한다면 혹시 장악력이 떨어지지 것 아닌가라고 해서 체제 불안감을 자극할 수도 있기 때문에 북한에서는 잘 하지 않는다고 얘기했습니다.

오늘 무개차를 타고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이동을 할 때 앞서도 나왔지만 주영훈 경호처장이 선탑자. 그러니까 조수석에 앉아서 눈길을 끌었는데 사실 김정은 위원장에 대한 경호는 북한의 호위사령부에서 맡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호위사령부가 평양 경비까지, 호위까지 다 하고 있기 때문에 사실 평양구역 전체를 경호하고 있다 이렇게 볼 수도 있습니다.

[앵커]

두 번째 키워드는요?

[기자]

두 번째 키워드는 < 요술사의 답례 > 로 잡았습니다.

[앵커]

최현우 씨 얘기인가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마술사 최현우 씨 얘기인데요.

지난번 4·27 정상회담 때 마술사가 우리 돈을 달러로 바꾸는 모습을 선보여서 눈길을 끌기도 했는데 이번 우리 수행원 중에 마술사 최현우 씨가 포함이 돼 있습니다.

그래서 구체적으로 어떤 마술을 할지에 대해서 관련돼 오늘 아침 떠나기 전에 한 인터뷰를 했었는데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여러 남북의 화합을 의미하는 마술을 선보일 것이다라고 했는데 흔히 평화 하면 떠오르는 비둘기가 나타나는 마술은 할 수 없다라고 얘기했는데요.

그 이유를 들어보겠습니다.

[최현우/마술사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 (혹시 비둘기 나옵니까?) 아니요. 제가 동물은 가져갈 수가 없어가지고.]

[기자]

비둘기 마술은 못하는데 사실 인터뷰 중에 마술의 비밀이 살짝 나왔는데요.

보통 마술 하면 모자에서 토끼가 나오거나 비둘기가 나오는 마술을 볼 수가 있는데 마술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사실은 마술사가 가져가는 것을 은근히 고백하는 셈입니다.

[앵커]

고백 안 해도 그 정도는 압니다.

[기자]

북한은 마술을 상당히 인정을 하고요.

국가에서 지원을 많이 합니다.

조선요술협회가 오래전에 생겼고요.

김택성 씨라는 마술사는 세계 1위를 하기도 했습니다.

북한에서 인민배우 칭호까지 받고 있는데 얼마 전에 4·27 판문점 정상회담 때 공연했던 김광철 마술사가 그 아들로 알려져 있습니다.

[앵커]

그런가요?

[기자]

조선중앙TV에서는 종종 북한의 마술, 즉 요술 하는 모습을 많이 선보이고는 하는데요.

잠깐 영상을 보면 저렇게 마술사들이 노동자들 앞에서 여러 마술을 선보이면서 오락거리로 보여주는 모습들을 확인할 수가 있습니다.

[앵커]

아무리 봐도 신기하기는 합니다. 세 번째 키워드 마지막으로 뭐죠?

[기자]

세 번째 키워드 < 오전 10시, 여와 야 > 로 잡았습니다.

오전 10시면 좀 넘어서 문재인 대통령이 평양 순안국제공항에 도착했을 때인데 이 시각에 여당과 야당의 표정은 정반대였습니다.

먼저 민주당의 표정을 보면 홍영표 원내대표 등 지도부가 모여서 생중계로 당시에 있었던 생중계되는 문재인 대통령이 공항에 도착하는 모습을 지켜보고 저렇게 박수치고 환호하기도 했는데요.

일부 격려하는 모습도 있었습니다.

[앵커]

그리고요?

[기자]

잠깐 소리가 안 나왔는데요.

환호성 좀 더 높여라, 카메라를 의식한 발언들도 나왔었습니다.

그런데 자유한국당 지도부 모습은 좀 딴판이었습니다.

영상을 보면서 말씀을 드리면 역시 원내대표실에서 생중계로 지켜봤는데 잠깐 환담이 있기도 했지만 사실 이 장면은 카메라 기자들이 요청한 모습입니다.

그 내용을 잠깐 들어보겠습니다.

[김성태/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언론 여러분들이 뭐 좀 화면 좀 달라고 해가지고…]

[앵커]

억지로 모였다는 얘기인가요?

[기자]

그렇습니다. 마지못해 찍기는 했는데 일단 좀 빠져주자, 우리도 비공개로 회의를 해야 된다라고 언론인 여러분들이 이제 나가달라라고 요청을 했는데요.

중간에 한마디 해 달라고 하자 김성태 원내대표는 북한의 완전한 핵폐기를 촉구했습니다.

그런데 말하는 중에 보면 한 취재기자가 화면에 잡히니까 지금 저렇게 말하는 중에 취재기자가 잡혀서 저 영상은 못 쓰게되자 다시 취재기자들이 다시 한 번 얘기해 달라라고 하자 상당히 불쾌한 표정을 짓기도 했습니다.

아마 심정이 좀 잘 드러나는 것 같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비하인드 뉴스였습니다.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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