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근거 없는 의혹 부풀리기…국회 정상화 논의 계속하자"
더불어민주당은 6일 민주당원 댓글조작 사건(드루킹 사건) 특검을 요구하며 농성 중인 자유한국당에 단식 중단과 국회 복귀를 촉구했다.
민주당은 전날 벌어진 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에 대한 폭행사건에 유감을 표시하면서도, 이를 빌미로 국회 정상화 시점을 지연시켜서는 안 된다며 이르면 7일 협상을 재개해 돌파구를 마련해야 한다고 야당을 압박했다.
우원식 원내대표는 통화에서 "특검을 비롯한 의제를 테이블 위에 다 올려놓고 서로 수용 가능한 것을 한번 찾아보자고 논의하던 와중에 김 원내대표가 갑자기 단식농성에 돌입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세균 국회의장이 데드라인으로 제시한) 오는 8일까지 이틀밖에 남지 않았다"며 "원내대표들끼리 시간을 조정하는 대로 다시 만나 무엇을 합의할 수 있을지 대화해볼 것"이라고 말했다.
원내 핵심관계자는 "어제 예기치 않은 일로 협상이 불발되면서 내일 회동을 협의 중"이라며 "한국당은 드루킹 특검을 비롯해 모든 것을 테이블 위에 놓자고 주장하고 있고, 우리는 바로 올릴 수는 없다는 상황"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김현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에서 "김 원내대표가 국회 본청 계단에서 한 청년으로부터 폭행을 당하는 안타까운 일이 발생했다"면서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전제했다.
김 대변인은 그러나 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전날 '(경찰이) 보나 마나 정신이 이상한 사람이 우발적으로 범행했다고 발표할 것으로 추측하는데, 혼자 한 것이 아니고 우발적 범행도 아니다'라고 말한 데 대해선 "근거없는 의혹 부풀리기 발언"이라고 비판했다
제윤경 원내대변인 역시 서면 브리핑에서 김 원내대표 폭행사건에 유감을 표하면서도 "이번 사건으로 진행되지 못한 국회 정상화 논의가 계속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다"고 밝혔다.
그는 "속히 책임 있는 의회의 모습을 보일 수 있기를 바란다"며 "민주당은 여당으로서 책임있게 국회 정상화에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