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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귀 씌여' 딸 살해한 어머니…"정신병적 증세"

입력 2017-01-18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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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귀 씌여' 딸 살해한 어머니…"정신병적 증세"


악귀가 씌였다는 이유로 딸을 살해한 어머니에게 피해망상 등 정신병적 증세가 있어 보인다는 정신감정 결과가 나와 공개됐다.

서울 국립정신건강센터 임상심리전문의 이모(여)씨는 18일 수원지법 안산지원 형사1부(부장판사 김병철) 심리로 열린 친모 김모(54)씨, 아들 김모(26)씨 등 피고인 2명의 3차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했다.

이씨는 어머니 김씨에 대한 심리평가를 담당했던 전문의다.

이씨는 이 자리에서 "어머니 김씨는 심리평가에서 지각추론능력이 평균보다 낮게 나왔고, 통합사고능력이 저하된 것으로 나타났다"라며 "현실검증력이 손상된 수준의 피해망상, 환청, 환후, 환촉, 환미 등 다양한 환각 증상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범행 무렵 행동통제능력이 없고 판단력도 손상됐을 것으로 추정된다"라며 "조현병(정신분열증) 정동장애, 양극성(조증·우울증) 정동장애 증세 등이 있어 보인다"고 설명했다.

법정에서 공개된 주치의 조사결과에서 친모 김씨는 "(범행 당시) 겉모습은 딸이었지만 속은 사람이 아니었다. (숨진) 아이는 부활할 것이다. 성서에 따르면 부활시킬 수 있다"고 진술한 것으로 나타났다.

재판부는 검찰이 어머니 김씨에 대해 치료감호청구를 할 것인지 물었고, 검찰은 다음 공판 때까지 치료감호청구 여부를 판단하겠다고 답변했다.

다음 공판은 이달 20일 오전 10시15분에 열린다.

김씨 모자는 지난해 8월19일 오전 6시께 시흥시 모 아파트 14층 집 화장실에서 딸(25)에게 악귀가 씌였다며 딸을 흉기·둔기로 살해한 혐의 등으로 구속 기소됐다.

어머니 김씨는 악귀를 막아야 한다며 딸의 목 부위를 흉기로 찔러 훼손한 혐의도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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