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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 조윤선 청문회 보이콧…의도적 시간벌기?

입력 2016-08-31 16:26

새누리 "유성엽 위원장이 사회보는 청문회는 못해"
야 "집권여당이 '청문회 보이콧', 기가막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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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 "유성엽 위원장이 사회보는 청문회는 못해"
야 "집권여당이 '청문회 보이콧', 기가막혀"

새누리, 조윤선 청문회 보이콧…의도적 시간벌기?


새누리당이 31일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를 '보이콧' 하면서 조 후보자를 위한 의도적 시간 끌기, 방탄 청문회 논란이 일고있다.

새누리당 교문위원들은 이날 인사청문회 시작전부터, 야당이 지난 29일 단독으로 누리과정 예산을 증액 의결한 점을 문제삼으며 공식 사과를 요구했다.

특히 야당 단독 회의 진행을 강행한 국민의당 유성엽 교문위원장의 공개 사과와 재발방지를 요구했다.

유 위원장은 그러나 여당의 사과 요구를 일축하면서 청문회 개의 예정 시간인 오전 10시부터 위원장석에 앉아 새누리당 교문위원들의 입장을 기다렸다.

새누리당 의원들은 예정 청문회 개의 시간보다 1시간여가 지난 이날 오전 11시께 청문회장에 나타나면서 조 후보자의 인사청문회 안건이 겨우 상정됐다.

그러나 여야 의원들은 연이은 의사진행 발언을 통해 누리과정 예산 문제에 대한 네탓 공방을 계속하면서, 조 후보자의 인삿말 조차 듣지 못한 채 청문회는 정회됐다.

새누리당은 이후 "유성엽 위원장이 진행하는 청문회는 절대 응할 수 없다"며 유 위원장의 사퇴 없이는 청문회에 응하지 않겠다며 '청문회 보이콧'을 선언했다.

그러나 유 위원장도 이에 아랑곳않고 야당 단독으로 청문회를 계속하겠다며 회의 속개를 선언했다.

통상 청문회 보이콧은 '소수' 야당의 단골 소재다. 따라서 여당이 청문회를 보이콧하는 것은 지극히 이례적인 일이라는 평가다. 더욱이 불성실한 자료 제출이나 후보자의 도덕성 문제 등으로 청문회 보이콧 문제가 거론된 적은 많지만, 청문회와는 상관없는 문제로 청문회가 파행을 겪은 사례는 드물다.

따라서 야권에서는 이같은 새누리당의 '보이콧' 선언이 각종 의혹이 불거지고 있는 조 후보자를 감싸기 위한 '방탄 청문회'가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특히 여소야대 정국에서 교문위원장이 야당 소속이고 위원들도 야당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신임이 두터운 조 후보자 청문회는 야당의 파상공세의 장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었다.

때문에 조 후보자에 대한 야당의 공세를 차단하려는 의도에서 새누리당이 의도적인 '시간벌기'에 나선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유 위원장은 이날 오후 청문회를 속개하며 "18대와 19대 국회에서도 도저히 볼 수 없었던, 어느 국민 한 사람도 납득할 수 없는 기현상"이라며 여당의 청문회 보이콧 행태를 비난했다.

한 야권 관계자는 "여당이 청문회를 거부하고 야당이 청문회 속개를 촉구하는 것은 지극히 이례적인 상황"이라며 "최대한 청문회를 지연시키는 것이 사실상 조 후보자를 돕는 것이라는 속내가 깔렸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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