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미 국방장관 방한, 사드 배치 논의해 중국 자극"…중국 언론

입력 2015-04-10 17:48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미 국방장관 방한, 사드 배치 논의해 중국 자극"…중국 언론


아시아 동맹국 순방 일정 중인 애슈턴 카터 미국 국방장관이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인 사드(THAAD)의 주한미군 배치와 관련해 한국 측과 논의할 것이며 이는 중국을 자극하게 될 것이라고 중국 관영 언론이 주장했다.

10일 중국 공산당 기관지 런민르바오(人民日報) 포털과 자매지 환추스바오(環球時報)는 카터 장관과 한민구 한국 국방장관의 회담 공식 의제에 사드 문제가 포함되지 않았지만 사드가 이번 방한 일정의 핵심 의제라고 보는 언론이 다수라고 전했다.

언론들은 "사드는 중국의 동북과 화북 지역을 감시하고, 중국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감시할 수 있는 미국의 첨단 미사일방어(MD) 체계로, 사드의 한반도 배치 계획은 중국과 러시아의 강력한 반발을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밝혔다.

언론은 또 중국 군사전문가 다이쉬(戴旭) 국방대 교수를 인용해 "러시아가 북대서양조약기구의 동유럽 MD 배치에 반발하는 이유에 대해 생각해 보면 우리가 왜 미국의 한반도 사드 배치에 강력히 반대하는지도 이해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중국은 카터 장관의 아시아 순방 목적이 '아시아·태평양 재균형' 전략 및 '동맹 결속력' 강화에 있다고 보고 일정이 공개된 직후부터 촉각을 세우고 있다.

카터 장관이 지난 8일 미·일 국방장관회담을 계기로 '미·일 안보조약은 센카쿠(尖閣)열도에도 적용된다'고 거듭 확인한 가운데 중국 외교부는 즉각 "미·일 동맹은 제3국의 이익에 손상주지 말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화춘잉(華春瑩)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우리는 미국 측이 언행에 각별히 조심하고 관련 영토 귀속 문제에서 입장을 취하지 않겠다던 약속을 지키며 역내 평화와 안정에 이로운 일을 많이 할 것을 촉구한다"고 전했다.

한편 한·미 국방장관 회담 직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한 장관과 카터 장관 모두 "사드는 오늘 회담 의제에 포함되지 않았다"고 확인했다.

(뉴시스)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