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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렌터카 예약사이트 대금 '먹튀'…피해자 700명 넘어

입력 2021-12-07 17:22 수정 2021-12-07 17:26

"재정상황 어려워 폐업 결정" 고객에 일방 통보
예약금 지불한 고객 등 피해자들, 카톡 채팅방으로 대책 논의
경찰 "피의자 도주할 우려 있어 신속 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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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정상황 어려워 폐업 결정" 고객에 일방 통보
예약금 지불한 고객 등 피해자들, 카톡 채팅방으로 대책 논의
경찰 "피의자 도주할 우려 있어 신속 수사"

지난 7월 10일 오전 제주시 협재해수욕장 주차장에 렌터카 차량으로 가득 차 있다. 〈사진=연합뉴스〉지난 7월 10일 오전 제주시 협재해수욕장 주차장에 렌터카 차량으로 가득 차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주도의 한 렌터카 가격 비교 플랫폼 업체가 고객과 개별렌터카 회사를 상대로 예약금을 '먹튀'한 사건이 알려졌습니다.

오늘(7일) 제주시와 제주경찰청 등에 따르면 통신판매업으로 등록한 A업체는 지난 6일 '재정 상황이 어려워 폐업을 결정했다'는 문자 메시지를 일반 고객들에게 보냈습니다.

그러면서 "운영이 어려워 모든 인원을 퇴직 처리해 고객 응대가 불가능하고, 사무실 또한 임대료를 납부하지 못해 정리하게 됐다"라고 덧붙였습니다.

A업체는 "자사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KG이니시스를 통해 보증보험을 가입하였으므로 예약금은 보증보험을 통한 환불을 요청해달라"고 설명했습니다. A업체가 개별 렌터카 회사에 예약 대금을 정상적으로 지급하지 못하게 되면서 이같이 조처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후 A업체 홈페이지는 폐쇄된 상태입니다.

A업체의 폐업 결정으로 인해 이미 예약금을 지불한 피해자들은 수백명에 달합니다. 이날 오후 5시 기준 피해자들이 모인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에는 700여명이 모여 향후 대책 등을 논의하고 있습니다.

제주도렌터카조합도 피해 상황을 파악한 뒤 변호사 자문을 거쳐 법적 대응을 검토할 계획으로 전해졌습니다.

7일 제주도의 한 렌트카 예약사이트가 고객들을 상대로 예약금을 '먹튀'한 사건이 알려진 가운데 해당 사이트는 이날 폐쇄된 것으로 나온다. 〈사진=포털 캡처〉7일 제주도의 한 렌트카 예약사이트가 고객들을 상대로 예약금을 '먹튀'한 사건이 알려진 가운데 해당 사이트는 이날 폐쇄된 것으로 나온다. 〈사진=포털 캡처〉
제주시 관계자는 JTBC와의 통화에서 "A 업체가 제주도관광협회 보증공제에 가입된 것으로 확인됐다"며 "피해자들의 피해 규모를 정확하게 파악할 수 없지만 현재 해당 보증공제로 구제가 가능한지 살펴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제주경찰청은 현재 해당 사건에 대해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알렸습니다. 제주경찰청 관계자는 "수사 초기 단계에 있으며 피해 규모가 커지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피의자의 도주 우려가 있어 신속하게 수사할 것"이라고 JTBC에 전했습니다.

이어 "A업체로부터 피해를 본 피해자들은 제주 지역 경찰서나 주거지 인근 경찰서에 찾아가 신고를 하면 관련 안내를 받을 수 있다"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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