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판 커지는 재·보궐 선거…'여의도 차르' 김종인 전략은?

입력 2020-07-14 18:25 수정 2020-07-14 21:16

5시 정치부회의 #국회 발제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5시 정치부회의 #국회 발제


[앵커]

정치권 관심은 내년 재보궐로 쏠리고 있습니다. 대선 전초전 성격으로 선거 규모가 커지면서 여야 모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죠.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대위원장은 오늘(14일) 관훈토론회에서 서울시장 후보로 참신한 인물을 내세우겠다, 이런 입장을 밝혔습니다. 추상적인 표현이기는 한데요. 그리고 민주당 쪽에서도 재보궐 선거에 대비해야 한다는 목소리 역시 나오고 있는데, 최수연 반장 발제에서 자세한 내용 짚어보겠습니다.

[기자]

영상 감사합니다. 쉽고 재미있게 정치 이야기를 풀고 싶은 최수연 반장입니다. 국회 발제 시작합니다. 선거 때마다 등장하는 여의도 차르, 김종인 위원장의 존재감이 더 커지고 있습니다. 기본소득부터 전일보육 등등 정치권 화두를 먼저 선점하면서 눈길을 끌더니, 이번에는 재보궐 이슈를 빠르게 들고나왔죠. 아무래도 정가에서 킹메이커로 통하다 보니까 선거 관련 발언들이 파장을 몰고 오는 상황입니다. 유력한 대선주자가 보이지 않는 통합당 상황에서 갑자기 '백종원 씨 좀 괜찮지 않냐' 말 한마디로 화두에 올려서 야권 대선주자로 꼽히는 인물들이 즉각 반응하기도 했었습니다.

[원희룡/제주지사 (YTN '노영희의 출발 새아침' / 지난달 24일) : (그럼 원희룡 지사님은 백종원 같은 사람이라고 생각하십니까? 본인이?) 그렇게 돼야죠. 예전의 원희룡은 잊으십시오.]

[오세훈/전 서울시장 (CBS '김현정의 뉴스쇼' / 지난달 24일) : 저는 그거 뭐 굉장히 새겨듣고 있는데 분발하라, 지금 상태로는 도저히 정권 재탈환이 불가능하다, 더 노력하라, 이런 메시지로 저는 해석하는데요?]

오늘 김종인 위원장이 관훈토론회에 참석했는데, 시작부터 대선주자 질문이 쏟아졌습니다. 제가 한번 대신 질문을 해볼게요. 위원장님 안철수, 김동연, 홍정욱 전 의원들 대선주자로 어떻게 대상에 포함될까요?

[김종인/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 : 거론하신 분들이 실질적으로 대통령 후보가 되려고 생각을 하고, 노력을 하고 있는지는 정확하게 잘 모르겠습니다. 몇 분은 제가 상상컨대 그런 소위 욕망을 갖고 있지 않나…]

속 시원하게 말을 잘 안 해주네요. 그러면 윤석열 총장은 어때요?

[김종인/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 : 윤석열 총장이 현직에서 물러나가지고, 실질적으로 자기가 의사 표시를 하기 전에는 뭐라고 말씀을 드릴 수가 없습니다.]

서울시장 후보에 대해서도 '참신하고 새 비전을 제시할 수 있는 인물이어야 한다' 정도로 답을 했습니다. 다만 다음 선거에 대해서는 자신을 보였습니다.

[김종인/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 : 다음 선거에서 여당은 필패해야 마땅합니다. 서울시장 보궐선거나 부산시장 보궐선거에 대해서, 비교적 전 좀 낙관적인 측면이 있다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다음 선거를 이기기 위해 김종인-안철수, 이 두 사람이 손을 잡는 게 아니냐 이런 관측도 계속 나옵니다. 사실 이 두 사람, 한때 멘토, 멘티 사이로 알려져 있습니다. 두 사람의 인연은 지난 2011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안 대표가 청춘콘서트를 하면서 김 대표에게 조언을 구하며 가까워졌다고 합니다. 그런데 안 대표의 서울시장 출마를 두고 견해 차이로 멀어졌고요. 안 대표가 국민의당을 만들고 김 대표가 민주당 선대위원장이 되는 과정에선 거센 공방이 오가면서 그렇게 돌이킬 수 없게 됐다, 이런 얘기들이 있는데요.

[안철수/당시 국민의당 공동대표 (2016년 3월) : 김종인 (당시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 인터뷰들을 들으면서 참 많은 생각들을 했습니다. 결국은 낡음에 익숙한 사람들은 낡은 생각, 낡은 리더십, 그리고 또 낡은 방법에서 빠져나오지 못합니다.]

정치권엔 이런 말이 있죠. "정치는 생물이다" 정치는 생물이라는데, 인연이 악연이 됐다가도 다시 또 인연이 될지 지켜봐야겠습니다.

< 이낙연 vs 김부겸, 당권 경쟁 큰 숙제는…'재·보궐 대응' >

▶ 영화 포드 V 페라리

앞서거니 뒤서거니 경기가 치열합니다. 이렇게 본격 레이스가 치열해지는 곳, 국회에도 있는데 바로 민주당 당권 레이스입니다. 이낙연, 김부겸 후보들 나와 있고요. 본격적인 당심 잡기 행보에 나섰습니다. 이 후보는 오전부터 국회에서 열리는 세미나와 토론회 축사를 하면서 당원들을 만났고요. 김부겸 후보는 이번 주 지역 순회 일정에 나서는데 울산을 시작으로 대전, 세종, 충청을 돌 예정입니다.

그런데 이 둘 전략이 살짝 달라 보입니다. 민주당에선 박원순 시장의 죽음이나 재보궐 공천 등 민감한 현안이 많은 상황이죠. 특히 재보궐 대응이 차기 대표의 가장 큰 숙제가 된 상황, 이 후보는 입장에 신중한 기조를 유지하고 있고 김부겸 후보는 더 빨리 선명한 발언들을 내세우면서 차별화에 나섰습니다.

[김부겸/더불어민주당 전 의원 (CBS '김현정의 뉴스쇼') : 당원 동지들의 견해가 제일 중요할 것 같고요. 그분들의 판단을 우선 존중해야 될 것 같고요. 당헌·당규만 고집하기에는 너무 큰 문제가 되어 버렸다…]

그러니까 당헌에는 후보 선출이 안 된다고 돼 있지만, 당원의 견해에 따라서 낼 수도 있다. 이런 얘기입니다. 반면 이낙연 후보는 오늘 기자들 질문에 "시기가 되면 할 말을 하겠다"고 말을 아꼈습니다.

< '진한 눈매' 우리 지사님이 달라졌어요 >

주제를 좀 바꿔보겠습니다. 이 사진, 누군지 아시겠어요? 알 듯 말 듯 본 듯하죠. 확 달라진 눈매, 바로 원희룡 제주지사입니다. 비포 앤 애프터 보니까 아시겠죠. 지난주 휴가를 쓰고 업무에 복귀한 모습이 화제입니다. 휴가 중에 안검하수, 그러니까 눈꺼풀 처짐 시술을 받은 겁니다. 평소에 눈이 조금 처져서 "눈을 좀 뜨고 다니라"는 농담 많이 받았다고 하는데요. 이젠 그럴 일은 없을 것 같네요? 이 수술, 과거에 노무현 전 대통령도 받았던 그 수술입니다. 정동영 전 대표도 받았고요. 확실히 이미지가 확 달라지죠. 연예인 중에서도 전진, 신동 씨 등이 받았습니다. 안검하수는 눈꺼풀이 잘 떠지지 않아서 눈의 중심이 잘 보이지 않는 증상이에요.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수 있어서 유명인들도 이렇게 시술을 받는 경우가 많습니다. 일각에선 '원 지사가 대권 도전을 준비하는 일환이냐' 이런 의문들도 나오는데, 일단 원 지사 측은 "성형 목적 아닌 의료 목적이다" 이렇게 말했습니다. 어쨌든 눈이 뚜렷해진 만큼 국민을 향한 시야도 더 커지면 좋겠네요.

오늘 발제 이렇게 정리합니다. < 대선급 재·보궐 준비하겠다는 김종인의 전략은? >

관련기사

'지각 개원식' 신기록…판 커진 재보선엔 여야 모두 촉각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