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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 시진핑 만나 "남북 긴장 해소 역할에 감사"

입력 2015-09-02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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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을 방문한 박근혜 대통령은 2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에게 지난달 남북 긴장국면 해소와 관련해 "한반도의 긴장상황을 해소하는 데 중국 측이 우리와 긴밀히 소통하면서 건설적인 역할을 해주신 데 대해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현지시간) 베이징에 도착한 뒤 인민대회당에서 시 주석과 정상회담을 가진 자리에서 "한반도의 긴장이 계속되고 있는 현실에서 오늘 한반도 정세에 대해 시 주석님과 허심탄회한 의견을 나눌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대통령은 "얼마 전에 있었던 북한의 비무장지대(DMZ) 도발사태는 언제라도 긴장이 고조될 수 있는 한반도의 안보현실을 보여줬다"며 "한반도 평화가 얼마나 절실한가를 보여준 단면이기도 했다"고 언급했다.

이어 "한·중 양국 간에 전략적 협력과 한반도의 통일이 역내 평화를 달성하는 게 얼마나 중요한지도 보여줬다"고 덧붙였다.

박 대통령은 "주석님과는 여러 번의 정상회담을 가졌었는데 오늘 회담은 종전 70년과 우리의 광복 70년이자, 분단 70년을 맞는 역사적 해에 개최되는 만큼 그 의미가 더 크다"고 강조했다.

또 "지난 세기 양국이 함께 겪은 '환난지교'의 역사가 오늘날 양국 우의의 소중한 토대가 되고 있다"면서 "앞으로 양국이 직면한 여러 도전을 해결하는 데도 잘 협력해나갔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박 대통령이 '어려움을 함께 한 친구'라는 뜻의 '환난지교(患難之交)'를 언급한 것은 항일투쟁의 역사를 함께 한 관계라는 점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보인다.

아울러 "이번 전승 70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하게 돼 의미 있게 생각한다. 지난 7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에서 베이징이 2022년 동계올림픽 개최지로 선정된 것을 진심으로 축하한다"며 "지난달 텐진시 국제물류센터 폭발사고로 많은 사상자가 발생한 데 대해서 깊은 위로의 말씀을 다시 드린다"고 밝혔다.

이날 회담은 박 대통령이 취임 이후 시 주석과 가진 6번째 회담이다. 앞서 박 대통령은 2013년 6월 중국 국빈방문 당시 시 주석과 정상회담을 가진 것을 시작으로 같은 해 10월 발리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지난해 3월 헤이그 핵안보정상회의, 7월 시 주석 국빈방한, 11월 베이징 APEC 정상회의 때 각각 회담을 가진 바 있다.

양 정상은 회담을 통해 ▲한·중 관계 ▲한반도 정세 ▲한·중·일 3국 협력 등 상호 관심현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으며 회담 이후 양 정상은 별도로 특별오찬을 가졌다.

회담은 당초 예정된 오전 11시40분보다 11분 늦게 시작해 36분간 이어졌다. 이어 비공개로 진행된 특별오찬은 오후 1시30분께까지 1시간여 동안 계속됐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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