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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강행 시 8만명이 도쿄로…"일본 멸망하지 않을까"

입력 2021-05-21 20:39 수정 2021-05-21 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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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제 도쿄 올림픽까지 두 달 남았습니다. 그런데 아직까지도 '정말 할 수 있는 게 맞느냐'는 물음표가 떨어지지 않고 있습니다. 지금 일본은 코로나19 하루 확진자가 5천 명이 넘습니다. 그런데 올림픽 기간에 해외에서 일본에 가는 사람은 8만 명 정도가 될 걸로 나타났습니다. 일본의 한 지자체장은 "올림픽을 하면 일본이 멸망하지 않을까 생각된다"고 말했습니다.

이선화 기자입니다.

[기자]

코로나19 유행이 좀처럼 잦아들지 않고 있는 가운데, 도쿄 올림픽 기간 전세계에서 8만 명 가까운 사람들이 일본으로 몰려들 것으로 추산됐습니다.

200개가 넘는 나라에서 오는 선수를 포함해 취재진, 지원인력을 그나마 최소한으로 줄인 숫자입니다.

일본 내부에선 불안의 목소리가 계속 이어집니다.

[야마시타 사오리/도쿄 시민 : (올림픽을 개최한다면) 감염자가 늘어나서 긴급사태 선언이 발표될 것이고, 이전보다 상황은 심각해질 것 같은데…]

이미 일본 국민 10명 중 8명 꼴로 도쿄 올림픽을 취소하거나 연기해야 한다는 여론 조사가 나왔고, 최근엔 일본 기업들조차 70%가 반대로 돌아섰다는 조사 결과도 발표됐습니다.

일본의 한 기초단체장은 "감염병과 전쟁 중인데 올림픽을 개최하는 건 비정상"이라며 "만일 올림픽을 하면 일본은 멸망하지 않을까 위기감이 든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일본은 코로나19 확산세가 잡히지 않고 있습니다.

하루 확진자는 5700명대로 나오고 있고, 도쿄 내 모든 의료기관은 환자들을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입니다.

[미우라 가즈히로/의사 : (올림픽 개최 시) 가장 큰 문제는 의료진 인력입니다. 우리는 모든 의료 자원과 인력을 여러 곳으로 보내야 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8만 명의 외국인들이 몰려오는 올림픽은 애초 우려처럼 감염병의 도가니가 될 위험이 있습니다.

국제올림픽 위원회, IOC는 올림픽 출전 선수들의 백신 접종률이 80%를 넘을 것이라고 안전성을 강조하고 있지만, 일본의 백신 1회 접종자 비율은 아직도 3%대로, OECD 국가 중 가장 낮습니다.

(영상디자인 : 김윤나 / 영상그래픽 : 김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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