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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상 없었는데 갑자기 숨져…원인 규명 위해 부검키로

입력 2020-10-19 20:15 수정 2020-10-20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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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사망을 두고 의문점이 많습니다. 원인이 아직 명확하지 않기 때문에 조심스러운 상황인데요. 경찰도 수사에 들어갔습니다. 배양진 기자가 지금 현장에 나가 있습니다.

배양진 기자, 경찰이 부검을 의뢰했는데요. 일단 지금까지 밝혀진 건 이 학생이 별다른 증상이 없었다는 것까지인가요?

[기자]

맞습니다. 숨진 학생은 미추홀구의 한 동네병원에서 무료백신을 맞았습니다.

지난주 수요일에 맞았는데 금요일 오전에 집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만일 어떤 증상이 있었다면 먼저 병원을 찾았을 텐데 그러기도 전에 숨진 걸로 보입니다.

질병청도 이 학생에게 특이한 점은 따로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결국 정확한 사망원인은 부검 결과가 나온 다음에야 알 수 있을 걸로 보입니다.

경찰에 확인해 봤는데, 부검 결과가 나오기까지는 길게는 한 달까지 걸릴 수 있다고 했습니다.

[앵커]

한 달가량이 걸린다고요. 그런데 독감백신을 맞고 숨지는 일이 과거에도 있었습니까?

[기자]

아주 드문 일입니다.

하지만 한 번도 없었던 일은 아닙니다.

질병관리청은 지난 2009년 60대 여성 사례가 있었다고 했습니다.

팔과 다리에 힘이 빠지고 근육이 마비되는 증상으로 병원에 입원했다가 폐렴으로 숨진 경우입니다.

이 여성도 백신을 맞기 전까지는 특별한 기저질환이 없었습니다.

[앵커]

그러면 숨진 학생도 이런 경우였을 수 있다는 얘기인가요?

[기자]

전문가들은 가능성이 낮다고 보고 있습니다.

말씀드린 마비증상을 나타내는 부작용을 의학용어로는 길랭-바레 증후군이라고 부르는데, 다리부터 마비가 시작돼서 호흡 근육까지 마비가 번져서 심하면 사망에 이를 수 있는 병입니다.

하지만 만약에 이 병이었다면 마비증상을 먼저 느끼고 병원을 찾았을 거라는 설명입니다.

독감백신이 일으킬 수 있는 또 다른 중증 부작용으로는 호흡곤란을 일으키는 알레르기 반응 아낙필락시스 쇼크가 있습니다.

이 부작용은 주사를 맞고 곧바로 늦어도 30분 이내에는 발생합니다.

그러니까 이틀 뒤에 생겼을 가능성은 거의 없는 겁니다.

의문점이 많은 사례인 만큼 조사 상황을 지켜봐야 할 걸로 보입니다.

[앵커]

배양진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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