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주에 난각코드, 즉 달걀 생산지역과 농장 이름이죠, 이 코드가 없는 계란이 판매되는 현장과 스탬프만 있으면 달걀 생산표시를 마음대로 조작할 수 있다는 사실을 단독으로 보도해드렸습니다.
☞ [단독] "스탬프만 있으면…" 달걀 '생산 표시' 마음대로 조작 (http://bit.ly/2fYKTIG)추가로 취재한 결과 미심쩍은 이런 계란들이 대형마트의 할인행사 때 집중 투입되고 있고, 불량계란을 고급란으로 바꿔치기 하는 경우도 빈번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구석찬 기자입니다.
[기자]
웹사이트마다 난각코드가 없는 계란 사진과 함께 대형마트의 무책임한 태도를 비판하는 글로 뒤덮였습니다.
대부분 AI 이후 계란값이 폭등했을 당시 마트 할인행사에서 구매한 것들입니다.
특히 이 백색란에는 숫자는 없고 지명만 표시됐는데 해당 지역에선 살충제 성분이 검출된 농장이 3군데나 나왔습니다.
[마트 관계자 : 조금씩 들어와서 판매했었는데 저희도 잘 몰라요.]
농장주와 유통업자들은 마트 할인행사철만 되면 물량을 맞추기 위해 등급외 판정을 받은 계란을 무차별 투입해 왔다고 증언합니다.
[유통업자 : 12톤 차량이 오면 거래처별로 불러서 1톤 차량에 전부 나눠서 실어주거든요.]
중간 도매상들이 덤핑으로 들어온 불량 계란을 고급 신선란으로 둔갑시켜 납품하는 경우도 다반사입니다.
[유통업자 : 정품으로는 가격을 못 맞추니 싸구려 계란을 자체포장해서 가격파괴 때 들어가죠.]
미표시 계란이 버젓이 유통되는데도 최근 2년간 식약처의 적발사례는 6건에 불과합니다.
뒤늦게 현장단속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을 내놨지만 뒷북대책이란 비판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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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면의 백색란은 살충제 성분 검출 '부적합' 농장과 무관합니다.)